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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강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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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09:58 조회3,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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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강해 (13)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말라
<야고보서 3: 1>


야고보서 3장은 혀가 저지르는 죄악을 낱낱이 지적한 다음 참 지혜와 총명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혀를 잘 다스리며 바로 여기에서부터 참 지혜가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Not many of you should become teachers, my brothers and sisters, for you know that we who teach will be judged with greater strictness."

선생(didaskalos)이 남 보다 더 큰 심판을 받기 때문에 선생이 되려고 많이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로 다음의 2-12절까지 언어에 대한 가르침이 나온다는 사실에서 선생들이 말조심하라는 경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선생은 남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말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도 말에 실수가 많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기가 말한 그대로 살지 못할 가능성을 안고 삽니다. 그래서 언어와 행실이 일치하지 않음으로서 남들에게 빈축을 사기 쉽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가급적이면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말라는 선의의 권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해석할 경우, 여기서 말하는 선생들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큰 핍박과 순교까지 각오해야만 하는 목회자들을 지칭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아그립바 왕은 세례 요한이 선생으로서 인기를 크게 얻자 이를 시기한 나머지 칼로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또한 사해 문서에 따르면 이 공동체의 창시자인 '공의의 선생'(the Teacher of Righteousness)이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하여 많은 핍박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가 전해진 공동체의 지도자들 역시 교인들을 가르치는 선생들이므로 당연히 많은 핍박과 심지어 순교까지 각오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1절의 '더 큰 심판'(krima, judgment with greater strictness)이라는 구절에 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판은 법정에 가서 받는데 크게 두 가지 법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독교를 반대하는 세상 법정이 기독교를 가르치는 선생들을 엄하게 심문하여 고통을 주면 그 제자들을 잠잠케 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적그리스도인들로부터 당하게 될 가혹한 심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법정은 죽어서 가게 될 하늘의 법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사는 동안에 자신이 가르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심판장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기가 가르친 대로 훌륭한 삶을 산 선생들은 하늘의 특별한 상급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결론: 많이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은 결국 두 가지 의미로 압축됩니다.

1) 선생은 말을 많이 해야 하므로 자기가 말하고 가르친 대로 살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기독교를 전파하는 선생, 즉 목회자가 될 경우 세상으로부터 큰 핍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법정에도 불려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하늘 법정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엄격하게 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되기를 두려워하십시오.

기본적으로 선생은 지혜와 총명을 갖춘 사람이므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에게는 남보다 더 큰 멍에가 지워질 수 있습니다. 자기의 가르침과 자신의 실제적 삶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소수의 사람들이 선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선생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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