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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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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0:42 조회5,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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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 (15): '장대에 달린 놋뱀과 십자가'  

 <요 3: 13―15>


 <배경 분석>
 예수님은 여전히 보통 사람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먼저 13절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구원이 오직 물과 성령으로 거듭 나야지만 가능하다는 예수님의 주장은 바로 이 말씀에 의해서 보증이 됩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직접 내려오고 올라가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까닭에 이와 같은 천국의 비밀을 아시고 가르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관심을 끄는 말씀은 14-15절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은 14절에서 민수기 21: 4-9에 나오는 이야기를 언급합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유리 방황할 때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불평했습니다.  괜히 애굽에서 우리를 끌어내어 광야에서 굶어 죽게 한다고 믿음 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노하신 하나님께서 불뱀을 풀어 많은 백성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 때 모세가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응답을 주셨습니다.  구리로 된 불뱀을 만들어서 장대 위에 높이 달게 하고 뱀에 물린 자마다 이 놋뱀을 보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뱀에 물린 백성들 중에 이 놋뱀을 쳐다본 사람들은 다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문제는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예수님 자신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대 위에 높이 달린 놋뱀처럼 예수님 역시 십자가라는 장대 위에 달리셔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주 간단히 장대에 높이 달린 놋뱀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비교한 다음에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놋뱀을 쳐다 본 사람들이 구원받았던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장대 위에 달린 놋뱀과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①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불뱀에 물려 죽었습니다.  민 2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빠져 나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하여 광야 여러 곳을 전전했습니다.  광야라는 곳이 본시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찾기 어려운 사막이기 때문에 이들이 고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모든 책임을 하나님과 모세에게 돌렸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자기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현재 당하는 고생만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들은 그냥 불평한 것이 아니라 그 옛날 애굽에 있을 때를 떠올리면서 그 때가 좋았는데 지금은 이렇다 하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애굽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님 없는 세계, 우상숭배의 세계, 사탄의 세계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탈출해서 다 잊어버려야 할 세계를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육신적으로 조금 안일하고 먹을 것, 입을 것이 있었던 애굽 세계가 고난 당하는 현재 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비록 육신적으로 편안했어도 영적으로는 하나님 없는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육신은 불편해도 영적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믿음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고난을 참아내면 장차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축복을 얻게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옛날 생각만 하고 현재의 하나님을 비판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참을 수 없으신 것 중에 한 가지가 불신앙입니다.  노하신 하나님께서 이들을 벌하시고자 불뱀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불뱀은 껍질에 붉은 반점이 많은 독사의 일종으로서 광야에서 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이 뱀에 한 번 물리면 몹시 고통스럽고 심할 경우 죽게 됩니다.  불신앙에 대한 형벌로서 뱀에 물려 죽게 하셨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은 순전히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계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저버린 인간의 불신앙이 차고도 넘치자 하나님의 외아들을 보내셨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죄가 없었더라면 예수님 역시 이 땅에 오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② 불신앙과 죄 때문에 불뱀에 물려 죽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시기 위하여 장대에 놋뱀을 다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불뱀과 똑같이 생긴 놋뱀의 형상을 장대에 높이 달아 세웠습니다.  그래서 뱀에 물린 자마다 이 놋뱀을 쳐다본즉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장대에 높이 달린 놋뱀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살린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건이 있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미신 비슷한 것이 전래되어 왔습니다.  왕하 18: 4에 보면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을 때까지도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분향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의 놋뱀이 하나의 우상숭배가 되어버리자 히스기야 왕이 깨부셔버렸다는것이지요.  

 십계명 중에 제 2계명이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놋뱀 형상을 장대에 매달아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셨을까요?  이것은 놋뱀 그 자체가 사람들을 고치고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배후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구원한다는 사실을 시험해보려는 뜻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놋뱀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놋뱀 뒤에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을 때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았던 사람들은 모세가 매단 놋뱀을 믿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정반대로 모세에게 장대 위에 놋뱀을 매달 것을 명령하셨던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불뱀의 독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놋뱀은 하나의 상징에 불과할 뿐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 위에 못박으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 그 자체가 우리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십자가를 믿어서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십자가는 하나의 상징과 수단에 불과할 뿐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위에 역사 하신 하나님 때문에 우리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친히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라고 할지라도 예수님, 즉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십자가는 아무 효력도 없습니다.  그것은 십자가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기 때문입니다. 

 

 ③ 그러므로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을 바라본 사람들은 믿음과 순종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불뱀에 물려 죽어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놋뱀을 쳐다 본 것은 믿음과 순종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신앙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새로운 마음으로 순종하기 위하여 장대를 쳐다 본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음과 순종의 마음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은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믿음과 순종의 마음 없이 십자가를 수 백, 수 천 번 쳐다봐도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중요한 것은 본문 15절 말씀에 보면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생명, 즉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는 삶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누리는 사람들은 평화를 맛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과 화평하게 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하나님과 갈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평화롭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과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화평하게 됩니다.  인생의 배에 주도권 다툼을 하던 육신과 영혼이 싸움을 그치고 하나님의 영에 복종하기 때문입니다. 

 

<결어>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을 쳐다 본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무서운 불뱀의 독이 깨끗이 빠져나갔던 것입니다.  이제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는 사람마다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될 줄로 믿습니다.  죄와 사망의 독이 깨끗이 빠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장대에 달린 놋뱀을 쳐다보든 아니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든 간에 우리에게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놋뱀 뒤와 십자가 뒤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우리를 구원하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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