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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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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0:45 조회3,7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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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강해 (18): '누가 하늘을 제일 잘 아는가?'  

 <요 3: 31―36>


 <배경 분석>
 요한 복음을 읽을 때 가장 난감한 것은 도대체 어떤 부분이 저자 자신의 말이고, 또 어떤 부분이 등장 인물의 말인지 구분하는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문 역시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바로 앞에 나온 세례 요한의 말인지, 아니면 요한 복음 기자 자신의 주석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맥에 따라 세례 요한이 계속해서 이어서 하는 말로도 이해할 수도 있고, 세례 요한의 겸손을 소개한 뒤 저자 자신의 증언으로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문 말씀을 요 3: 22-30에 나타난 세례 요한의 말과 연속선상에 놓고 해석을 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세례 요한이 자신은 메시아가 아니라는 겸양이 본문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시며, 세례 요한은 땅에 속한 사람으로서 날카롭게 구분까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한은 하나님께서 직접 보내신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불신앙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누가 하늘을 가장 잘 아는가?>

 ①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늘을 가장 잘 아십니다.
 한국에서 미국에 대해 누군가가 무엇을 안다고 주장할 때 누가 가장 믿을만할까요?  미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책이나 사진만 보고서는 미국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하고,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 온 사람이 말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간접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직접적인 체험을 근거로 해서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하늘로부터 온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위로부터, 즉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 자신은 땅에서 나서 땅에 속할 뿐만 아니라 땅에 속한 것을 말할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속한 것을 알고자 하면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합니다.  하늘에 속한 것이 무엇일까요?  영생과 구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하늘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 땅에서 죄와 죽음과 슬픔과 한계성 등으로 묶여있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죽음을 넘어서 영생에 이르고,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뛰어 넘어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요?  하늘로부터 오신 분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 분을 알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요한은 주장합니다.   
 
 ② 예수님은 한량없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하늘로부터 오신 예수님은 하늘에서 보고들은 것을 열심히 증거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34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한량없는 성령으로 충만하시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성령을 한량없이 받으신다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던 유대인들도 선지자들이 '어느 정도의 성령'(a certain measure of the Spirit)으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땅에서부터 난 선지자들, 심지어 세례 요한조차도 '한량없이'(without measure) 성령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한량없는 성령은 오직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성령이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첫째로, 성령은 하나님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계시한다고 믿었습니다.  둘째로, 성령은 하나님의 진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질 때 이 진리를 바로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위에 하나님의 성령이 한량없이 충만했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진리를 100% 계시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이와 같이 하나님의 참 진리를 증거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며 인치게 됩니다(33).  '인친다'는 말은 견고하고 신뢰할만한 일로서 확증한다는 뜻입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중요한 서류에는 반드시 본인의 도장이 들어가야 합니다.  고대 사회에 있어서도 유언장이라든지 어떤 계약서를 쓸 때 이 사실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는 의미에서 도장을 찍었습니다.  '인치는 일,' 즉 도장을 찍는 행위는 이 문건에 기록된 사실이 전부다 참이며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과 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 진리가 틀림없다는 사실을 확증하게 됩니다. 
  
 ③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을, 믿지 않는 자는 진노를 받게 됩니다.
 요한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다시 한번 두 가지 선택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생명이냐? 죽음이냐?  구원이냐?  멸망이냐?  이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봐도 언제나 이 두 가지 선택 가능성이 백성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구원받기도 하고 멸망받기도 했던 것입니다.  신 30: 15-20은 말씀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곧 내가 오늘날 너를 명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얻을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치 못할 것이니라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복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

 또 수 24: 15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른 신을 선택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땅으로 오신 후부터는 두 가지 가능성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생을 얻는 길이 있고, 예수님을 순종치 않아서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자들입니다(36절).  오늘 여러분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영생의 길입니까?  아니면 진노의 길입니까?

 

<결어>  
 누가 무엇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고 할 때 그 쪽 방면에 전문가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전문가라 함은 그 분야에 있어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경험도 가장 풍부하게 가진 사람입니다.  누가 하늘에 대해서 제일 잘 알겠습니까?  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분별해서 전해 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외아들로서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신 예수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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