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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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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1:38 조회4,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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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강해 (45): '진리와 자유, 아들과 종'  

        <요 8: 31-38>


 예수님과 유대인들의 논쟁은 자유와 종(노예)의 문제로 옮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때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입니다(31절 참고).  도대체 자유롭다면 무엇으로부터 자유롭고, 노예가 된다면 무엇에 노예가 되는가?  예수님과 유대인들은 이 물음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 누가 진정한 제자인가?
 제일 먼저 예수님은 진정한 '제자도'(DISCIPLESHIP)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해야지만 진짜 제자가 될 수 있습니까?  31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된다"고 대답하십니다.  참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까? 

 

 첫째로, 끝없이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이 있어야지만 가능합니다.  관심이 있어야지만 가능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자신이 믿고 관심 가진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듣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으로부터 끝없이 배워야 합니다.  '제자'는 희랍어로 'mathetes'인데 문자적으로 '배우는 자'를 뜻합니다.  예수님께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은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 때문에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알기 위해서 배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아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생활 속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2.  진리는 어떤 힘을 가지는가?
 

 이렇게 해서 주 예수님의 참제자가 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납니까?  32절에서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먼저 진리를 알게 됩니다. 

 진리는 변함이 없는 인생의 가치를 뜻합니다.  날이 새고 밤이 찾아오는 것은 진리입니다.  낮에 해가 뜨고 밤에 달과 별이 뜨는 것이 진리입니다.  사람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진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인생의 근본적인 진리를 알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물음에 대하여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갑자기 혼돈에 빠졌습니다.  33절을 보세요.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 

 유대인들은 자유를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유대인들이 아무리 빈궁한 처치에 빠져도 종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레 25: 39절과 42절을 보십시오.  "네 동족이 빈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그들은 내가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바 나의 품군인즉 종으로 팔리지 말 것이라." 

 유대인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한 주인이 되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종이 되는 것을 경계했던 것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이 종이 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했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종으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시대에도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우리가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왜일까요?  이것은 유대인들이 종교적이며 영적인 자긍심을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들이 이방인들의 노예로 전락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육체적인 것일 뿐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4세기의 예루살렘의 시릴(Cyril of Jerusalem)은 요셉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셉은 애굽의 종으로 팔려갔다.  그러나 그는 자유인이었다.  그의 영혼의 고상함에는 밝은 광채가 가득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선민 의식에 가득 찼던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종으로 인식되는 것을 큰 모욕으로 여겼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유대인들의 반문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종이 된 적이 없는 자유인들이요 선민들인데 어떻게 자유를 운운하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가지신 종과 자유의 개념이 유대인들의 개념과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입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꼭 육체적으로 누구에게 예속되어야지만 종이 아닙니다.  죄를 짓는 사람은 이미 죄의 종이 되어서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왜 못된 버릇을 끊지 못합니까?  그 버릇에 노예가 되어서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지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서운 힘이 죄와 버릇을 깊숙이 붙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의 노예 상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바울이 기가 막히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롬 6: 17-20절과 갈 4: 21-31절을 한번 찾아보세요.  바울은 죄를 짓는 이마다 다 죄의 종이 되어서 자기 맘대로 그 죄를 벗어나지 못하는 마성적인 힘을 지적합니다. 

 이와 같은 죄의 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데 달려 있음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4.  진리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가?
 그러면 예수님의 참제자가 됨으로서 알게되는 진리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자유케 합니까?

 첫째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사람들은 홀로 걷지 않습니다.  주님이 함께 동행해 주시기 때문에 아무리 험한 일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우리의 자아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천군만마를 이기는 것은 쉬워도 자기 자신을 싸워 이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진리를 알게 되면 조브라운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자아를 새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타인으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할까에 대해서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타인의식 결핍증도 문제이지만 타인의식 과민증도 문제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목소리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진리를 알게 되면 이와 같은 타인의식의 노예상태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죄의 힘으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짓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불가항력적으로 똑같은 죄를 되풀이합니다.  왜 도박과 마약에 중독됩니까?  도박과 마약의 종이 되어서 자기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진리는 우리를 이와 같은 노예의 사슬로부터 자유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성적인 죄의 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5.  종과 아들의 차이는?
 죄가 인간을 종으로 삼는 무서운 힘을 말씀하신 뒤 예수님은 종과 아들의 차이를 말씀하십니다.  35-36절을 보세요.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종과 아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집안에서 아버지로부터 받는 대우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종은 영원토록 주인집에 거하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주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밖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에 영원히 집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종이 되면 아버지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할 수 없습니다.  죄 때문에 불안정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고 참제자가 되어서 진리를 알게 되면, 죄의 종노릇으로부터 해방되어 아들의 지위를 회복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하나님과 영원히 거할 수 있게 됩니다. 

 

 결어:
 오늘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죄의 힘에 눌려 종이 되어 있다면 예수님의 참제자가 되십시오.   그리하여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아십시오.  그리고 이 진리가 여러분을 죄의 종 상태로부터 자유케 하는 위대한 힘을 경험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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