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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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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1:38 조회5,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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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강해 (46): '아브라함의 자손이냐? 마귀의 자식이냐?'  

        <요 8: 39-45>


 예수님과 유대인들의 논쟁이 본문에서도 계속됩니다.  유대인들은 죄와 자유의 관계를 바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다 죄의 종이 되어서 자유를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진리되신 예수님을 아는 자마다 죄의 종 상태로부터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유의 문제는 아들과 종의 관계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언제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종은 자기 맘대로 하지 못하고 주인의 권세에 눌려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에 자유가 있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종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자유가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는 유대인들이 내세운 두 가지 주장에 대한 예수님의 논박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①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내세우는 유대인들의 주장에 대한 예수님의 논박: 아브라함의 자손은 아브라함의 행사를 해야만 한다(39-40).    
 아들과 종의 문제가 튀어나왔을 때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는 사실을 끄집어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 이것은 굉장히 영예로운 호칭입니다.  하늘의 별같이 바다의 모래알 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한 이름입니다.
 
 시 105: 6을 보십시오.  "그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찌어다."  사 41: 8도 말씀합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분명히 아브라함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으며 혈통상 그 후손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단지 아브라함의 핏줄로 태어났다는 사실만 가지고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서도 얼마든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2 세기에 기독교 호교론자인 저스틴 마터(Justin Martyr)는 유대인 지도자 트리포(Trypho)와 유대교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이 때 트리포는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영원한 천국은 비록 죄인이며 불신자이며 하나님께 불순종한다고 해도 혈통상으로 아브라함의 씨앗인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이렇게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만사가 안전하다는 착각이 유대인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예수님은 뭐라고 반박하십니까?  39절 후반과 40절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 것이니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두 가지를 지적하십니다.  먼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반드시 아브라함이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모습이 후손들 속에 있어야 합니다.  명색이 양반의 후손이라고 하면서도 상놈처럼 행동하면 누가 양반이라고 인정하겠습니까? 

 유대인들은 말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하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창 18: 1-8에 보면, 하나님의 사자가 아브라함을 찾았을 때 아브라함은 정성을 다해서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하나님의 사자요 하나님의 아들로서 유대인들을 찾은 예수님에 대해서는 죽이려고 하니, 이것은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행위와 크게 어긋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 3: 9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눅 3: 8에서는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라고 자랑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먼저 맺으라고 일갈하고 계십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다운 행동을 먼저 해야합니다.  혈통상으로만 아브라함의 씨앗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도 유대인들처럼 아브라함의 씨된 것만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문을 자랑하고 명예와 부귀를 자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조상이 위대했다고 할지라도 오늘에 그 조상의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교회가 아무리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할지라도 현실에 똑바로 서지 않으면 그깟 역사와 전통은 한갓 추풍낙엽에 불과할 뿐입니다. 

 어느 개인도 어느 교회도 어느 국가도 과거의 찬란했던 유산 하나만 자랑하면서 살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태리와 그리스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들입니까?  그러나 지금은 겨우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문화 유산을 가지고 관광수입만 가지고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여기를 귀하게 여기실 뿐 과거에 어떤 혈통, 어떤 가문, 어떤 전통, 어떤 역사를 자랑했는가를 묻지 않으심을 기억하십시오.  

 

 ​② '한 분 하나님의 자녀'라고 내세우는 유대인들의 주장에 대한 예수님의 논박: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41-43).
 조상인 아브라함이 너희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자 유대인들은 이상한 대답을 합니다.  41절 후반을 보세요.  "우리가 음란한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비판을 듣고 한 편으로 예수님을 얕잡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 더 큰 주장, 즉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내세웁니다. 

 먼저 유대인들이 우리가 음란한데서 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은근히 예수님의 출신 성분에 대한 소문을 빗대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예수님은 사생아라는 소문이 꽤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마리아와 로마 군인 팬테라(Panthera) 사이에서 생긴 사생아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거짓된 추문을 은근히 들먹이면서 "우리는 너와 같이 음란한데서 난 사생아가 아니다" 하면서 예수님을 깔봅니다.

 그 다음에 자기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합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아버지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출 4: 22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로왕에게 이렇게 말하도록 명령하십니다.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신 32: 6도 말씀합니다.  "우매무지한 백성아 여호와께서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또한 사 64: 8도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이와 같이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심을 자주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의 논박은 무엇입니까?  본문 42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 나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행위를 보아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자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예수님을 사랑하지도 않았고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으로 보건대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그러면 먼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사랑하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③ 위의 두 가지 사실로 보건대 유대인들은 마귀의 자식이다―예수님이 내세운 두 가지 증거: 유대인들은 살인한 자요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이다(44-45).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면 누구의 자녀입니까?  마귀의 자식입니다.  왜 마귀의 자식입니까?  44절에 그 답이 나와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유대인들의 아버지가 아브라함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닌 마귀인 것은 마귀의 두 가지 속성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와 같은 마귀의 욕심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마귀의 자식인 것입니다. 

 첫째로, 마귀는 살인한 자라고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서 범죄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누구입니까?  마귀입니다.  누가 가인으로 하여금 동생 아벨을 돌로 쳐죽이게 해서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되게 했습니까?  마귀인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 5: 12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마귀의 중요한 속성은 무엇인가를 죽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아비인 마귀의 속성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저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었더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자를 영접하고 환대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 대신에 음모를 꾸미고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자식들로서 마귀의 속성인 '살인'의 광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마귀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거짓과 권모술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의 소행인 것입니다.  마귀는 언제나 진리를 미워하고 거짓을 좋아합니다.  예수님은 진리 그 자체이심으로 마귀의 자식들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미워하고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결어>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십시오.  훌륭한 집안의 자녀는 행동이 훌륭해야 합니다.  궁궐에서 왕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거렁뱅이처럼 행동하면 왕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이 주어졌습니다.  마귀의 자식이 되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입니다.  선한 것을 죽이기 좋아하고 거짓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귀의 자식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그리해서 죽어 가는 것들을 살릴 수 있으며 언제나 진리를 말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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