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사무엘하 강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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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3:24 조회3,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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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19일(목) 새벽 기도회 설교

 

 사무엘상은 사울과 세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립니다.

사무엘상은 사무엘과 사울과 다윗, 세 사람의 삼각관계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그리고 있다면 사무엘하는 다윗 왕조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에서 나타난 다윗은 위대한 믿음과 훌륭한 인격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하에서 나타난 다윗은 좋은 믿음의 사람이기는 하지만 윤리적으로 여러 가지 흠을 가진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다윗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 본문 분석



 ① 허위보고를 한 아말렉 사람 



 다윗이 한 병든 애굽인을 보살펴주어서 아말렉 군사를 대대적으로 섬멸했습니다. 성공적인 아말렉 원정을 마치고 시글락 지역으로 되돌아 온지 사흘 째 되던 날 아말렉 사람 하나가 보고를 해왔습니다.

 

 

 사울의 진영에서 나온 사람이었는데 옷을 다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써서 애도의 표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깜짝 놀란 다윗이 다그쳐 묻습니다. "사울 임금님과 요나단 왕자께서 전사한 것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5절)

 

 

 이 때 아말렉 사람은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했습니다. 자기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 왕이 블레셋의 병거와 기병대에 의해서 추격 당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울왕이 자기를 죽여달라 하기로 그 뜻대로 죽였다는 것입니다. 그 표시로 사울왕이 머리에 썼던 왕관과 팔에 낀 팔찌를 빼어서 다윗에게 가져왔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말렉 사람은 허위보고를 했습니다. 삼상 31장의 기록을 보면 사울왕은 부관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부관이 이를 거부하자 스스로 자진(自盡)했습니다. 부관 역시 이 모양을 지켜보다가 사울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결했습니다.

 

 

 ② 아말렉 사람은 왜 허위보고를 했는가?  

 


 그렇다면 아말렉 사람은 왜 거짓보고를 했습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다윗에게 칭찬을 받고 상을 받을 줄 알고 그렇게 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아니 사울의 전사 소식을 다윗이 가장 반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다윗의 원수인 사울을 자기 손으로 처단했다고 알리면 틀림없이 큰상을 받고 유공자로 인정받을 줄로 착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아말렉 사람의 보고에 대해서 다윗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③ 다윗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이 때까지만 해도 다윗은 아말렉 사람의 보고에 대한 진위(眞僞) 여부를 가릴만한 입장이 못되었습니다. 그

리하여 이 보고를 듣자마자 1)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으며(11절); 2) 사울과 요나단,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사에 가슴 아파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금식했으며(12절); 3)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사울왕을 죽였다는 죄목으로 아말렉 사람을 처형시켰습니다(14-15절).

 다시 한번 다윗의 두드러진 인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윗은 아말렉 사람의 보고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지 못했지만 한 가지 아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바로 이 믿음 하나 때문에 다윗은 두 차례나 사울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상을 받기 위하여 거짓보고를 했던 아말렉 사람은 거짓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본문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은 무엇입니까?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말렉 사람의 동기는 너무나 얄팍했습니다.

 

 

다윗의 원수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고 하면 큰상을 내릴 줄로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가졌던 다윗의 인격으로 보건대, 설령 아말렉 사람이 진짜로 사울을 죽였다고 해도 다윗의 반응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아말렉 사람을 처단했을 것입니다. 다윗의 신앙 인격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에서의 아말렉 사람은 순전히 자승자박(自繩自縛)을 당한 꼴입니다. 공연히 거짓보고를 해서 하나밖에 없는 자기의 생명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최고의 자산은 정직입니다. 요즈음 열우당의 신기남 당의장이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부친이 일제 시대 때 일본군 헌병 하사관으로 복무했을 뿐 아니라 독립투사에게 고문을 가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신의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직성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아버지가 친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발뺌을 했습니다. 더욱이 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서 "친일했던 집안은 정작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투사 집안은 3대가 가난하고 소외받는 웃지 못할 역사가 계속돼왔다"며 비판했습니다. 국민들은 신기남 의장의 부정직성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습니다. 애당초에 사실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더라면 국민들이 혹 용서했을 줄도 모릅니다.

 

 

 빌 클린톤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스캔들이 있을 때에도 처음에는 부인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거짓은 또 다른 거짓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어렵게 된 것입니다.

 할 수 있으면 정직하게 사십시오. 정직보다 더 중요한 무기는 없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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