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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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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5:27 조회3,3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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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7): '배신의 계절(II)-진전' <삼하 3: 12-21> 

 

 

 

2004년 8월 27일(금) 새벽 기도회 설교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형편없이 얕잡아 봤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꾸짖는 이스보셋을 떠나기로 작정했습니다.

죄를 저질렀으면 반성해야 할 터인데 오히려 죄를 꾸짖는 사람에게 분노를 터뜨립니다.

하나님을 떠나 육적인 삶을 사는 인생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아브넬은 마침내 다윗 왕조에 투항(投降)하기 위하여 협상을 벌입니다.

 

이스보셋의 질책에 크게 반발한 나머지 밀사를 보내 다윗을 돕겠다며 다윗의 반응을 타진합니다.

온 이스라엘을 통째로 다윗에게 넘기고 이스보셋왕가의 몰락을 재촉할 흉계를 꾸민 것입니다.

 

 

 1. 본문 분석


 ① 다윗은 아브넬에게 전처이자 사울의 딸인 미갈을 데려 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갈은 사울의 딸로서 다윗이 블레셋 사람의 양피 백개로 맞은 아내였습니다(삼상 18: 25, 27). 원수의 딸을 아내로 삼았던 것입니다.

다윗이 아브넬과의 협상에 있어서 선결조건으로서 이것을 요구한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번째 아내였던 미갈을 다윗이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다윗이 사울의 딸 미갈과 재결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서

사울가에 아무런 원한 감정이 없다는 사실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넬 역시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이스보셋 왕가를 버리고 다윗에게 투항할 경우 상당한 위치가 확보되리라는 생각에서

다윗의 요구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른 남자와 재혼해 살던 미갈은 다윗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②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비롯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선동한 뒤 다윗 밑으로 귀순했습니다.  

 


 아브넬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민심이 이스보셋으로부터 떠난 것을 알고 다윗에게 귀순할 것을 적극적으로 종용합니다.

그런 뒤 부하 스무 명을 데리고 다윗이 있는 헤브론으로 갔습니다.

뜻밖에 이스라엘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호기(好期)를 얻은 다윗은 아브넬 일행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했습니다.

21절에 보면 한껏 고무된 아브넬은 자기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윗 임금 앞에 모여 놓게 해서 다윗을 왕으로 받들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아브넬이 이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아브넬의 손에 동생 아사헬을 잃은 요압 장군에 의해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약 1: 15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이 막을 수 없습니다.   

 


 사울이 전사한 후 아들인 이스보셋에게 전승된 왕권은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보셋의 실력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아브넬 한 사람 때문에 이루어졌습니다

 

 

 사울의 이스보셋 왕가가 망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가를 폐하시고 다윗가를 들어 쓰시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노력하고 애쓴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② 자신의 이기적인 정욕을 채우기 위한 협상이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관계는 주군(主君)과 충성스러운 신하사이의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얄팍한 인정과 이해 관계로 맺어진 사이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질타하는 이스보셋이 아니꼽고 보기 싫어서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배신했습니다.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노선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얄팍한 인간의 섭섭한 감정과 정욕때문이었습니다.

 

 

 다윗 치하에 귀순해 들어간 아브넬이 다윗을 또 다시 배신하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배신은 또 다른 배신의 꼬리를 물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브넬은 다윗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어이없는 암살을 당하고 맙니다.

 

 

 여러분, 아브넬처럼 이웃관계를 맺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관계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신의와 의리 위에 기초한 관계가 되게 하십시오.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말처럼 '나와 그것'(I & It)의 비인격적이며 사물적이며 일방적인 관계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그런 관계에서의 협상이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지켜져서 열매맺기가 어렵습니다.

'나와 당신'(I & Thou)의 인격적이며 쌍방교류의 관계가 되도록 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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