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사무엘하 강해(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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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7:52 조회3,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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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21): '중년의 위기(III): 음모(2)' <삼하 11: 14-27> 

 

 

 

2004년 9월 24일(금) 새벽 기도회 설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하여 전쟁터에 나가 있는 우리아를 소환해서 밧세바와 동침시켜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의 고매한 인격성 때문에 1차와 2차에 걸친 음모는 모조리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의 눈꺼풀에 무엇인가가 덮어 씌웠는지 다윗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우리아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무서운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요압 장군에게 비밀 지령을 내려 우리아를 죽게 만드는 청부 살인, 혹은 살인 교사의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일찍이 자기를 죽이려 했던 사울의 옷자락만 자르고서도 양심의 통증을 느꼈던 다윗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다윗은 갈 데까지 가버린 추악한 죄인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1. 본문 분석


 ① 다윗은 전쟁터에 나가 있는 총사령관 요압에게 우리아를 사지에 빠뜨리라는 비밀 지령을 내렸습니다(14절).

 

우리아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최전선으로 몰고 가서 우리아만 홀로 두고 뒤로 빠져서

 적군의 손에 맞아 죽게 하라는 지령이었습니다(15절).

 

 놀랍게도 다윗은 이 지령이 담긴 편지를 우리아 자신의 손에 쥐어 요압에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순직(順直)한 우리아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사형 집행을 지시하는 서신을 요압에게 전달했습니다(14절).

 

 

 ② 요압은 다윗이 지시한 그대로 행하여서 우리아로 하여금 전사하게 만들었습니다(17절).

 

 

우리아만 죽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군인들도 몇 명 함께 죽었습니다.

다윗의 계략 때문에 죄없는 사람들 여러 명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어쨌거나 요압은 즉시 이 사실을 다윗에게 그대로 보고했습니다(18절).

 

 

 ③ 요압은 다윗의 심리 상태를 살피며 다윗이 가진 권력에 아부하는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우리아가 전사한 다음에 이 소식을 전하는 전령에게 우리아는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혹시라도 군인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난 다윗이 화를 벌컥 내면서

"왜 바보같이 그토록 성 가까이에 가서 싸움을 했느냐?"고 말씀하시면

임금님의 부하 우리아도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했습니다(20-21절).

 

 

 요압은 여러모로 영특한 사람이었으며 주도면밀한 사람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윗이 이스라엘 군인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서는 요압의 전술 전략적 실책을 거론할 경우

우리아도 죽었다는 사실을 힘써 강조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아 한 사람만 죽었다고 한다면 다른 병사들의 죽음에 관한 총 사령관으로서의

자기의 책임은 쉽게 면제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압은 의로운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일찍이 자기 동생 아사헬 사건을 잊지 않고 아브넬을 암살한 전력으로 보건대 요압의 인격은 훌륭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편지에는 우리아를 왜 죽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을 터인데도

 죄없이 죽어야만 하는 우리아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요압은 권력의 눈치나 살피는 기회주의자임에 틀림없습니다.

 

 

 ④ 전령의 보고를 들은 다윗은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자신의 흉계가 마침내 성공했다는 사실에 내심 기뻐합니다. 25절 말씀을 다 보세요.

"다윗이 사자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죽이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저를 담대케 하라 하니라."

 

 전쟁터에서 칼은 아군이나 적군이나 다 죽일 수 있으니 이 일 때문에 요압이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요압을 오히려 격려했던 것입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이니 이번에 우리아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죽은 것을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계속해서 적군을 무찔러서 적군의 성을 함락시키라고 격려성 발언을 했던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죄를 짓고서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양심의 일식(日蝕) 현상이 다윗에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⑤ 우리아가 전사하자 장례식을 마친 뒤 다윗은 밧세바를 자신의 왕궁으로 데려와 자신의 처를 삼았습니다(27절).

 

다윗이 이렇게 서둘러 밧세바를 아내 삼았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장차 밧세바가 낳게 될 아이가 밧세바와 자신이 결혼한 뒤 합법적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⑥ 밧세바가 다윗의 아들을 낳았는데 11장은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다윗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바 죄악된 행위라는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작은 죄악은 회개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둘 경우 점점 더 큰 죄악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대부분의 큰 죄악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다윗의 경우도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일어나 목욕하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순간 안목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그 여인을 데려다 동침했는데 죄악의 흔적이 남게 되었습니다.

밧세바가 자신의 아이만 잉태하지 않아도 그리 신경 쓸 일이 못되었을 것입니다.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 있었고 또 비밀스럽게 일을 저질렀으니

왕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가벼운 죄과 정도로 치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악은 흔적이 남았습니다. 밧세바의 복중에 다윗이 뿌린 죄악의 씨가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자신이 남긴 죄악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정욕이 간음죄로, 간음죄가 다시 살인죄로까지 연장 확대되었던 것입니다.

 

 

 죄의 속성이 이렇습니다. 비록 작은 죄라고 할지라도 회개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점 더 큰 죄악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 15).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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