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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신앙을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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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4:29 조회2,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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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테오토카스(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이다. 성자 하나님 예수님을 낳고 길렀으니 하나님의 어머니이다. 장관이나 대통령의 어머니만 되어도 영광스러운데 하나님의 어머니는 그 얼마나

영예로운가. 세상에 수많은 숫처녀들이 있었겠지만 하필 마리아가 택정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용모가 아름다워서? 인기가 높아서? 가문이 좋아서? 인격이 고매해서? 아니었다.

마리아는 열두서너 살밖에 되지 않은 시골뜨기 소녀였다. 그런 비천한 무명 소녀가 선택된 이유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리아의 응답도 중요했다. 천사 가브리엘이 수태고지를 했을 때 마리아는 사시나무 떨듯이 두려워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 1:34). 이에 천사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불가능이 없다"고 설득했다. 바로 그때 마리아는 놀라운 고백을 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옳다.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이 그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게 했다. 자신의 연약한 태를 빌려 하나님의 아들이 나신다는 그 엄청난 신비,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놀라운 믿음 때문에 어떤 학자는 마리아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최초의 제자'라고 말한다. 실로 마리아는 복음을 최초로 들었을 뿐 아니라 사실 그대로 믿었던 것이다.



사도신경 중에 가장 믿기 어려운 조항은 흔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을 믿기 어려우면 첫째 조항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

며"는 훨씬 믿기 더 어렵다. 우주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동정녀 탄생은 저절로 믿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동정녀 수태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이 한 조항만 믿지 못하는 것에 그치

지 않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부인하는 보다 근원적인 불신앙과 직결된다. 그렇다면 동정녀 수태설은 어떤 생물학이나 의학으로 규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오직 믿음의 비약과 결단을 통하여 고백될 뿐이

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인도 콜카타에서 겨우 3페니를 갖고 고아원을 지으려고 했다. 수녀원장에게 말했더니 정색을 하고 타일렀다. "당신은 3페니 갖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잘 알고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이 3페니만 갖고서도 저는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 성탄 절기에 불가능한 가능성을 믿었던 하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절대 신앙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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