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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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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8:05 조회5,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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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24): '공은 남에게' <삼하 12: 26-31>

 

 

본문은 다윗이 암몬 족속의 왕성(王城)인 랍바 성을 함락시킨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일로 대대적인 회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회개 기도와는 상관없이 밧세바 사이에 난 아들은 7일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거짓 없는 믿음과 순수한 회개를 높이 사셨습니다.

그리하여 철옹성 랍바를 정복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제 다윗가에 불어닥칠 엄청난 재앙에 비해 랍바 성 정복은 잠시 동안의 기쁨과 영광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왕조를 여전히 지켜주심을 여실히 입증한 사건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랍바 성 함락의 주도권과 영광을 다윗왕에게 돌린 요압의 처신에 주목해야 합니다.

 

 

 1. 본문 분석


 ① 요압이 암몬 사람의 도성인 랍바 성 함락을 눈앞에 두었습니다(26절).



 암몬 족속은 여러모로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삼하 10장에 보면 암몬은 주변 여러 나라들을 꼬드겨서

 연합군을 결성한 뒤 이스라엘에 쳐들어 왔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은 요압과 아비새의 눈부신 전공(戰功)으로 말미암아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랍바 제 1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암몬 족속들의 도성인 랍바를 함락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미완성의 승리를 거두었을 뿐입니다. 이제 제 2전투에서 이스라엘의 총사령관 요압은

비로소 랍바 성 정복을 코앞에 둠으로서 완승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② 랍바 성 정복을 코앞에 둔 요압은 다윗이 성을 정복하도록 배려했습니다(27-28절).



 삼하에 나오는 요압은 매우 용의주도(用意周到)한 인물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는 영특한 사람이지 겸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요압은 매우 신중하며 겸손합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뒤 겪은 심적 고통을 잘 이해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랍바 성 함락의 기쁨을 자신이 차지하지 않고 다윗에게 양보하려 했던 것입니다.

 

 

 랍바 성 함락을 코앞에 둔 요압은 전령을 다윗에게 급히 보냈습니다.

지금 자신이 랍바 '물들의 성,' 즉 도성으로 들어가는 급수지역을 점령했는데

다윗 임금이 친히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랍바 성을 함락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뚜렷한 것이었는데 "내가 이 성을 취하면 이 성이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을까 두렵기 때문"(28절)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 성을 점령하기보다는 다윗 임금이 직접 도성을 점령해서 다윗의 이름이 승리자의 이름으로 기록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③ 다윗이 즉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가 랍바 성을 점령했습니다(29-31절).



 요압의 메시지를 받은 다윗은 즉시 군사를 출진시켜 랍바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암몬 왕이 썼던 많은 보석이 박혀 있고 무게가 한 달란트(약 34 kg)나 되는 금관을 자신이 직접 머리에 썼습니다.

 다윗이 암몬의 정복자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의식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밖에 많은 전리품들을 약탈했으며 암몬 족속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즉, 톱질과 곡괭이질과 도끼질과 벽돌 굽는 일을 시켰던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요압은 자신이 영광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상관인 다윗에게 양보했습니다.

랍바 성 점령을 다윗왕이 직접 하도록 배려했던 것입니다.

 

 

 

사실 요압은 암몬 군대를 밀어붙여 랍바 성 정복을 거의 달성하기 직전에 있었습니다.

그 때 요압은 자신이 역사에 랍바 성 함락의 주인공이 되지 않고 다윗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양보했습니다.

평소 요압의 인격으로 보건대 이와 같은 겸양과 양보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도대체 요압이 왜 이렇게 했을까요? 평소 다윗에게 잘못했던 일--예컨대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아브넬을 암살한 일로

다윗의 심기를 크게 불편하게 만든 적이 있다--을 이런 기회를 통하여 보상하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아와 밧세바의 일로, 그리고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죽은 일 등으로 크게 낙심해 있을 다윗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요압은 다윗에게 전공을 양보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공을 남에게 돌리는 정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은 깎아 내리고 자기는 높아지려고 합니다. 공은 자신이 세우고 실수는 남이 하기를 은근히 바랍니다.

요압이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높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다윗에게 양보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낮아지고 섬기고 2등 되려는 정신과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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