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강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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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7:45 조회4,7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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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20): '중년의 위기(II): '음모(1)' <삼하 11: 6-13>
2004년 9월 23일(목) 새벽 기도회 설교
그렇게 훌륭한 신앙 인격을 가진 다윗도 순간적인 정욕을 참지 못하고 넘어졌습니다.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던 것입니다.
레 20: 10의 율법으로 볼 때 다윗이나 밧세바는 사형에 해당되는 간음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게다가 죄악의 결과로서 두 사람의 씨앗이 밧세바의 태중에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갑자기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밧세바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가 자신과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이 짜낸 계략은 전쟁터에 나가 있던 우리아를 소환해서 밧세바와 동침하게 함으로서
밧세바의 잉태가 우리아로 말미암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그럴듯한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음모는 우리아의 충직스러운 인격 때문에 불발로 끝나고 맙니다.
실로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는지, 또 죄악을 은폐하기 위한 다윗의 음모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과 마찬가지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 본문 분석
①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한 제 1차 음모로서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 장군을 소환했습니다(6절).
우리아는 전쟁터에서 한창 싸우다가 영문을 모른 채 후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윗은 얼마나 얼굴이 두꺼웠던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우리아에게 요압의 안부와 군인들의 안부를 묻고,
또 싸움터의 형편도 물었습니다(7절).
실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얼마나 가증스럽고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될 수 있는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② 다윗은 우리아로 하여금 밧세바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쉴 것을 종용했습니다(8절).
발을 씻으라고 하는 말은 집에 가서 편히 쉬라는 뜻이며 오랜만에 밧세바와 회포를 풀라고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어전에서 물러나가는 우리아에게 다윗은 왕이나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딸려보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밧세바와 동침하게 만들어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려는 다윗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난 것입니다.
③ 그러나 우리아는 다윗의 종들과 함께 대궐 문간에서 자고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9절).
전쟁터에 나가 있던 우리아가 쉽게 집으로 돌아가 밧세바와 동침할 것으로 생각했던 다윗의 기대는
우리아의 고결한 인격성 때문에 좌절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초조해진 다윗이 우리아를 직접 불러 이유를 묻습니다. "먼 원정에서부터 돌아왔는데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
다윗의 성화에 우리아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1절을 보세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영채 가운데 유하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신복들이 바깥 들에 유진하였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치 아니하기로 왕의 사심과 왕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아의 두 가지 위대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언약궤에 대한 언급으로 보건대 우리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로, 상관인 요압과 다윗의 여러 신하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건대 상관에 대한 충성심과 동료애가 남달랐습니다.
우리아는 자신의 전우들이 전쟁터에서 고생하는데 어떻게 자기 혼자서만
후방으로 돌아와 아내와 동침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실로 우리아는 애국자요 군인 중의 군인이었습니다.
다윗의 음모는 의외로 우리아 장군의 뛰어난 인격성 때문에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④ 다윗은 이번에는 우리아로 하여금 술에 취하게 해서 하룻밤을 더 머물게 했지만
금강석 같이 굳은 우리아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12절).
다윗은 두 번씩이나 우리아에게 술을 먹였습니다. 한 번은 술을 먹인 뒤 예루살렘 궁전에 그냥 머물게 했고
그 이튿날 자기 앞에 직접 불러들인 뒤 자기가 보는 눈앞에서 다시 술을 먹인 뒤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리아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왕의 신하들과 더불어 잠을 청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죄를 엄폐하려는 의도 하나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윗은 우리아가 절세의 충신이라는
사실도 안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술을 먹여 판단이 흐린 상태에
밧세바와 동침하도록 유도했던 것입니다.
한 때 천하의 용장이요 덕장이었던 다윗이 천하에 졸장부로 전락시킨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악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눈에 뭔가 덮어 씌었다는 말을 하는데 다윗이야말로 제 정신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악을 은폐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① 죄악은 회개하지 않으면 또 다른 죄악을 낳습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한 후 즉각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죄악에 눈이 먼 나머지 자신의 죄를 엄폐하는 일에만 골몰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리 판단마저 흐려졌습니다. 우리아의 충성심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죄를 감추는 일에만 열중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죄는 끝없이 새끼를 칩니다. 죄를 단(斷)하십시오!
일거에 내려치십시오! 오직 회개만이 죄를 끊을 수 있습니다!
②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으며 완전 범죄도 없습니다.
다윗과 같이 위대한 용장이 형편없이 졸렬한 사람으로 전락했습니다.
다윗이 이럴진대 우리 역시 그와 같이 될 수 있습니다.
늘 영적으로 긴장하며 하나님과 함께 걷지 않으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자신의 범죄를 감추고 또 감추려고 해도 죄의 흔적은 반드시 남습니다.
그러므로 죄의 흔적을 지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하는 것만이 살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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