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사무엘하 강해(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3:37 조회4,694회 댓글0건

본문

사무엘하 강해(3): '머나먼 지도자의 길' <삼하 2: 1-17>

 

 

 

2004년 8월 22일 주일 새벽 기도회 설교

 

 

 

본문은 다윗이 왕으로 등극한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약 15년 전에 이미 1차로 기름부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유다 장로들에 의하여 왕으로서 공식적인 즉위식을 의미하는 2차 기름부음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까지만 해도 다윗은 이스라엘 12지파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속한 혈족인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만 왕으로 인정받았을 뿐,

사울이 속했던 베냐민 지파를 비롯한 나머지 지파들은 통합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 중심의 왕위에 오른 후 약 5년 정도가 지났을 때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이 마하나임에서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이스보셋은 사울의 아들 중에 하나였는데 3형제가 길보아 산에서 전사할 때 목숨을 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하 2-4장은 아직 불안하고 미약한 가운데 출발한 다윗왕조가 사울의 잔존 세력인

 이스보셋왕조를 흡수통합하고 전 이스라엘을 통일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1. 본문 분석 

 

 

 ①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서 헤브론에 도읍을 정했습니다.

 

 

 

다윗의 아름다운 신앙인격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될 때 반드시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의 재가를 받은 뒤에 실행에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시글락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유다의 성읍으로 올라가게 될 때에도

먼저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에 대해서 하나님께 여쭈어 본 다음에 결정을 내렸습니다(1절 참고). 

 

 

 

② 다윗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전 지파의 왕으로 즉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속한 유다 지파에 의해서만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지극히 미약한 가운데 왕으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유다 지파는 나중에 이스라엘 전체를 뜻할 정도로 점점 더 강성해졌습니다.

유다 백성, 혹은 남북 분열왕국 시대에 남유다 왕국 등이 모두 다윗의 유다 지파 왕조를 뜻하게 된 것입니다.

유다 지파 이외의 11지파 이상의 강력한 세력으로 발돋움해 나갔던 것입니다.

 

 

 

③ 다윗은 사울을 장사지내 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했습니다.

 

 

삼상 31: 7-13을 보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사울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지내주었습니다.

일찍이 사울이 그들을 구해주었던 은혜(삼상 11: 1-11)를 잊지 않고 있다가 보답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사울의 시신을 수습해서 정성껏 장례식을 치러 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송할 만큼

마음이 너그럽고 섬세했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통이 크고 대범해야 하겠지만 때로 세심해야 함을 다윗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④ 다윗의 민심통합과 왕권확립은 머나먼 길이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다윗은 이스라엘의 군왕으로서 준비된 지도자였지만 하나님께서 곧바로 천하의 대권을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사울의 잔존 세력들이 살아남아서 여러 해 동안 골치를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자기의 힘이나 지혜를 믿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하나님은 다윗을 더 연단시키셨습니다.     

 

 

 

본문 12-17절에는 다윗의 유다 왕조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해서 나머지 이스라엘을 장악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왕조 사이의 내란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보여줍니다.

 

 

다윗의 군사들과 이스보셋의 군사들이 기브온 연못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진을 치고 맞붙었습니다.

 전초전의 일환으로서 양쪽 진영에서 12명씩 대표를 뽑아서 모두 24명이 대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상대편의 머리카락을 거머쥐고 일제히 상대편의 옆구리를 칼로 찔러 모두 함께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 전초전은 어느 쪽도 만만치 않은 호각지세(互角之勢)를 보였지만 결국 다윗의 군대가 승리했습니다.

24명의 용사들이 쓰러져 죽은 그 벌판을 ‘헬갓핫수림’이라고 불렀습니다. ‘헬갓핫수림’은 ‘칼의 벌판’이란 뜻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① 하나님은 우리를 철저히 연단하고 준비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다윗은 준비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왕이 죽었다고 해서 그가 곧바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장애물을 넘었더니 또 다른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은 멀고도 험한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와 같이 끊이지 않는 시련을 주셨던 것은 다윗을 더 훌륭한 왕으로 연단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뛰어난 왕으로 준비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유달리 장애가 많습니까? 고난이 많습니까?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정금과 같이 들어 쓰시기 위하여 연단하시는 것입니다!

 

 

 

② 좋은 지도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거인장수 골리앗을 물리친 후 다윗은 이스라엘의 국민적인 영웅으로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왕으로서 자리를 잡은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시험을 통과한 다음이었습니다.

 사울만 사라지만 천하의 대권은 다윗의 수중에 저절로 들어올 것 같았지만 현실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왕을 지지했던 잔여 세력들이 오랫동안 다윗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블레셋이란 민족의 공적을 앞에 두고 민족간에 내란과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와 같이 까다로운 문제들을 하나 둘 다 해결한 뒤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교회나 어떤 단체의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어느 날 갑자기 지도자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주시는 여러 가지 훈련을 통과한 다음에 비로소 좋은 지도자로 다듬어져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character formation'(인격 형성), ‘pastoral formation'(목회 형성),

혹은 ‘spiritual formation'(영성 형성)이란 과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인격으로 다듬어지고, 목회자로서의 품성을 형성하고, 영적으로 연단받는 과정인 것입니다.

군인은 군인다운 자세가 나와야 합니다. 특히 사격을 할 때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세가 바로 되지 못하면 일류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로서 자세가 나오려면 여러 가지 어려운 훈련과정을 겪어서 다듬어져야 합니다.

토기장이의 손에 붙들린 진흙이 아름다운 작품을 빚어지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잔손질이 가야할 뿐 아니라 불가마를 통과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신다면 인내함으로서 오래 기다리십시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