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강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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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5:59 조회4,8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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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31일(화) 새벽 기도회 설교
아브넬은 이스라엘 왕권을 다윗의 유다 왕조에 넘겨주려고 협상차 헤브론에 왔습니다.
협상이 잘 이루어진 다음 아브넬은 평화롭게 마하나임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전쟁터에 나가있던 요압이 돌아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요압은 즉시 사람을 보내 아브넬을 돌아오게 만들었고 비열한 방법으로 암살했습니다.
아브넬의 배신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임을 명백히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초점을 아브넬이 아닌 요압에게 맞추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본문 분석
① 요압은 아브넬을 왜 죽였는가?
첫째로,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 동생 아사헬의 죽음에 대한 원한(怨恨)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은 두 차례씩이나 아사헬 때문에 아브넬을 죽였다고 적고 있습니다(27, 30절 참고).
한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중대사를 놓고 협상을 벌인 아브넬을 단지 개인적인 감정으로 죽인 것은 명백히 요압의 범죄행위였습니다.
둘째로,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 왕조로 귀순해 올 경우 자신의 위치가 불안해질 것을 염려한 듯 싶습니다.
이것은 요압이 아브넬을 모함하는 데에서 잘 나타납니다.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을 속여 일거수 일투족을 다 염탐하기 위해서 헤브론에 온 것으로 중상모략하고 있습니다(25절).
② 요압이 아브넬을 암살한 것에 대해서 다윗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요압은 비록 다윗의 부하였지만 그 세력이 만만치 않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본문 39절에서 요압을 제어하기가 심히 어렵다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할 정도입니다.
이것은 요압이 다윗과 전혀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아브넬을 살해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납니다.
요압은 조용히 이야기하려는 듯이 아브넬을 성문 곁으로 데려가 갑자기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다윗은 아브넬의 어이없는 죽음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첫째로, 다윗은 요압을 저주했으며 아브넬의 피에 대한 대가가 요압의 집안에 임할 것을 선언했습니다(28, 29절).
아브넬의 죽음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며 전적으로 요압 개인에 의해서 저질러진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했던 것입니다.
둘째로, 다윗은 온 백성들과 함께 아브넬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했습니다.
다윗은 마치 자신이 상주인 것처럼 직접 상여 뒤를 따라가며 목소리를 높여 울었습니다(31, 32절).
셋째로, 다윗은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哀歌) 혹은 조가(弔歌)를 지어 불렀으며 하루 종일 금식하며 슬퍼했습니다(35절).
③ 아브넬의 죽음 후에 백성들은 다윗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했는가?
첫째로, 다윗의 결백이 입증되었습니다. 아브넬이 죽었을 때 아브넬이 속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먼저 다윗을 의심했을 것입니다.
암살의 배후로 최고 수장인 다윗을 당연히 의심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속한 유다 왕조 역시 비밀에 휩싸인 아브넬의 죽음에 상당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온 백성들과 함께 거짓 없이 진실함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의혹을 깨끗이 벗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온 백성들의 절대적인 심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36절에 보면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했습니다.
이제 다윗의 말이라면 온 백성이 무조건 믿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의 진심이 백성들과 통했던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첫째로,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됩니다.
이스라엘 왕권을 다윗에게 넘기기 위하여 협상을 벌이고 돌아가던 아브넬이 피살된 사건은
다윗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상대방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능히 오해하고 분개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잘못하면 모든 협상이 무산될 뿐 아니라 두 나라 사이에 다시 한번 내란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 비극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와 같은 위기를 특유의 인간미와 인격적 진실성으로 잘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 이스라엘을 통합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만날 때마다 또 다른 기회가 됨을 믿으십시오!
둘째로, 진실만이 승리합니다.
거짓이 진실을 이긴 적이 없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습니다.
다윗은 모함받을 수도 있고 크게 오해받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평소에도 늘 그랬지만 특유의 진실과 인격적 성실성으로 행동했습니다.
결코 꾸며낸 위선적인 행동이 아니었기에 다윗의 진심에 온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감동을 받았습니다.
힘든 상황일수록 의연하십시오. 진실하십시오. 진실이 이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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