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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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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7:30 조회5,3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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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18): '쓸데 없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삼하 10: 1-19> 

 

 

 

2004년 9월 21일(화) 새벽 기도회 설교

 


 삼하 10-12장은 8장의 다윗의 정복 기사에 이은 제 2차 정복 전쟁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크게 세 차례에 걸친 전투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로, 랍바 제 1전투(10: 1-14)입니다. 이 전투는 암몬을 비롯한 5개국 연합군이 암몬의 수도인 랍바에서 다윗군과 격돌한 전투입니다.

 둘째로, 헬람 전투(10: 15-19)입니다. 아람군과의 전투인데 다윗이 직접 출정해서 4만 대군을 전멸시킨 전투입니다.

 셋째로, 랍바 제 2전투(11: 1; 12: 26-31)입니다. 랍바 제 1전투에서 완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제 2전투에서 랍바 성을 완전히 함락시키고 암몬 족속들을 노예로 삼는 전투입니다.

 

 

 1. 본문 분석


 ①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이 된 하눈에게 다윗은 조문 사절단을 파송합니다.

 

다윗은 나하스가 자신에게 은혜 베풀었던 것을 기억하고 그 아들 하눈에게 은혜 베풀고자 하는 선한 마음으로 문상 사절단을 보냈던 것입니다(2절).

 

 

 ② 하눈은 신하들의 잘못된 조언으로 인해 다윗의 참뜻을 오해합니다.

 

그들은 다윗이 조문 사절단을 보낸 것이 임금의 부친을 존경해서가 아니라

우리 도성을 엿보고 정탐해서 함락시키려고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3절).

 

순수한 문상객들에게 정탐꾼이라는 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입니다.

 

 

 ③ 하눈은 신하들의 말만 믿고서는 다윗의 조문객들을 잡아다가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입은 옷 가운데를 도려내어 양쪽 엉덩이가 다 드러나게 해서 돌려보냈습니다(4절).

 

 

고대 근동 지방에서 머리털과 수염은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수염의 절반을 깎았다는 것은 노예 취급을 하여 채찍으로 때리는 것에 상응하는 모욕 행위였습니다.

 

 

 또한 중동 볼기, 즉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의복을 잘라서 엉덩이가 다 드러나게 만들었다는 것은

제사장 이외에 속옷을 입지 않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지독한 수치를 준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치와 모욕을 당한 다윗이 가만있을 리 만무합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큰 외교적 모욕을 당한 조문 사절단에게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러 있다가

수염이 자란 다음에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④ 하눈을 비롯한 암몬 족속들은 이 일로 인해 다윗의 미움을 산 것을 알았지만

 잘못을 비는 대신 다윗을 대상으로 해서 대대적인 전쟁 준비를 합니다(6절).

 

 

벧르흡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의 보병 이만과 마아가 왕과 그의 부하 천명, 돕 사람 일만 이천 명을 고용했습니다.

인근 4개국의 군대 3만 3천명을 용병으로 고용했던 것입니다.

 

 

 

⑤ 하눈의 전쟁 준비 소식을 들은 다윗은 즉시 요압이 총사령관이 되어 진두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를 파병합니다(7절).

 

드디어 암몬 군대는 성문 어귀에 진을 쳤고, 타국에서 온 용병들은 들판에 따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요압은 정예 부대를 구성해서 용병들을 공격하고 남은 군사들은 동생인 아비새를 우두머리로 해서

암몬군을 공격하도록 작전을 세웁니다(9-10절). 그러면서 서로 전력이 약한 쪽을 돕기로 약속했습니다(11절).

 

 

 ⑥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담하게 진격해나가는 요압의 위용에 용병이던 아람군인들은 도망쳤으며,

아비새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서 암몬 군 역시 성안으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13-14절).

 

 

 그러나 이 전투는 적을 완전히 소탕한 완승이 아니라 적이 도망치는 광경만 목격한 채 랍바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회군(回軍)하고 만 미완성의 전투로 끝났습니다.

 

 

 ⑦ 요압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에 의하여 패주(敗走)해 달아났던 아람 용병들은 재집결해서

소바 왕 하닷에셀의 군대 장관 소박의 지휘 아래 헬람에 진을 칩니다(15-16절).

 

 

 ⑧ 다윗은 상황의 위기감을 직시하고 직접 자신이 온 이스라엘 군대를 인솔해서 헬람으로 진격해 들어갔습니다(17절).

 

 

 결국 헬람 전투에서 다윗은 아람 연합군을 쳐서 전차병 700명과 기마병 사만 명을 죽이고

총사령관 소박을 쳐죽이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8절).

 

 결국 이 전투가 끝난 뒤 용병을 보낸 모든 왕들이 이스라엘을 섬기게 되었으며 다시는 암몬 자손들을 돕지 않게 되었습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본문 말씀에서 우리는 암몬 족속의 새 왕인 하눈의 행적에 집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다윗이 그의 아버지 나하스에게 받은 은혜를 기억해서 그가 죽었을 때 조문 사절단을 정중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신하들이 상황 판단을 잘못해서 조문객들을 정탐꾼으로 몰아붙이는 보고를 했습니다.

 

하눈은 눈이 흐리고 귀가 얇아서 신하들의 말만 믿고 조문 사절단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주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에 다윗에게 크게 결례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용서를 빌거나

 회개하는 마음 없이 이스라엘 군대를 칠 용병을 모았습니다.

 

결국 하눈의 어리석음 때문에 암몬 군대뿐만 아니라 암몬을 도왔던 주변 여러 나라들마저도 이스라엘 군대에 의하여 대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도자에게는 상황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과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부분 판단을 해서는 안되고 종합 판단을 해야 합니다.

또한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참모들의 조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순간적인 감정이 아닌 정직과 성실성에 기초한 충언(忠言)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뿐만 아닙니다.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과오를 저질렀을 때 이 과오를 중심으로 뉘우치며

개선하려는 선한 마음과 용기가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선한 일은 선한 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편견도 잘못된 일입니다. 선은 선으로 받아들이고 설사 악이라 할지라도 선대하십시오. 그리할 때 화근(禍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잠 17: 13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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