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강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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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7:01 조회5,4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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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14): '형통하는 그 때에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삼하 7: 1-17>
2004년 9월 14일(화) 새벽 기도회 설교
다윗은 법궤를 자신이 사는 다윗성으로 옮겨온 후 중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신은 화려한 왕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즉 천막 안에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나단의 신탁(神託)을 통하여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 짓기를 열망하는 마음을 접게 하시고
오히려 다윗의 집을 견고히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들은 다윗은 지극히 겸비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고 그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1. 본문 분석
① 다윗은 사방의 모든 적들을 깨부수고 왕궁에서 안온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윗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되었을 뿐 아니라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수도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천도를 단행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법궤를 모셔오는 일이었습니다.
이 때 얼마나 기뻤던지 다윗이 군왕의 체통도 다 잊어버린 채 백성들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법궤를 모셔온 때문인지 다윗의 왕국은 점점 강성해져서 주변 국가들을 하나 둘 제압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의 불안정 시대가 끝나고 안전과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② 다윗은 자신의 호화로운 처지와 초라하게 모셔진 법궤를 비교하면서 성전짓기를 사모합니다.
2절에 보면 다윗 자신은 화려한 백향목 궁궐에 사는데 법궤는 휘장에 모셔져 있음을 탄식합니다.
사람이 일이 잘 될 때 자기 교만이나 자기 자랑에 빠져서 은혜를 잊기 쉬운 데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왕국이 강성해지는 것이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사는 호사스런 궁궐을 볼 때마다 초라하게 모셔진 언약궤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순간 다윗은 궤를 영원히 모실 성전 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솟아올랐습니다.
③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 건축의 뜻을 펼치자 하나님은 나단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말씀은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허락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신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집에 거하지 않으시고
장막과 회막에 거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6절). 장막과 회막의 특징은 유동적이며 임시적입니다.
자주 이동해 다니고 영구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집, 즉 성전은 안정적이고 오래갑니다.
하나님은 회막이든, 장막이든, 집, 즉 성전이든 어느 곳을 불문하고 항상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해오셨습니다.
한마디로 성전에만 머무시는 것이 아니라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굳이 다윗이 성전을 안 지어주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그 어떤 지파에게도 하나님을 위하여 백향목 집을 짓지 않았다고
책망하시거나 요구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7절).
④ 다윗의 중심을 아신 하나님께서 성전 짓는 것 이상의 복을 다윗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하나님 위하여 성전을 짓지 않아도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을 터이며
오히려 다윗을 더 크게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서
성전 짓기를 사모하는 다윗의 중심을 하나님께서 아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전 짓는 이가 받을 복, 그 이상으로 다윗을 축복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첫째로, 다윗의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름이 되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9절).
히브리인들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인격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이름을 존귀케 하신다는 약속은
다윗의 명성뿐만 아니라 그의 삶 전체와 그의 후손 전체를 높이시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둘째로, 적군이 이스라엘을 침략치 못하도록 막아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10-11절).
셋째로, 하나님 위하여 집을 짓고자 하는 다윗에게 복을 주셔서 다윗의 집을 오히려 강성하게 세워주신다는 약속입니다(11-16절).
다윗의 집을 세워주신다는 약속은 다윗의 아들이 다윗을 이어 굳건한 왕이 되게 하시며,
다윗 대신에 그 아들 즉 솔로몬이 성전 건축의 대업을 맡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아버지가 되시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도록 만들 것이며,
마침내 다윗의 집과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도록 축복하시겠다는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첫째로, 잘 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사람은 어렵고 힘들 때에는 곧잘 하나님을
기억하다가도 일이 잘 풀릴 때에는 하나님을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윗은 사방의 적국을 제압하고
태평성대를 이룰 그 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자신은 호화스러운 왕궁에서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초라한 휘장에 모셔져 있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거하실 성전 짓기를 사모했습니다.
둘째로, 사람마다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얼마든지 멋진 성전을 지을 수 있었지만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사명은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서 이스라엘의 영광과 안정을 이루는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숱한 전쟁을 통하여 피묻은 손이 된 다윗이 할 일은 성전 짓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몫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태평성대의 왕 솔로몬이 할 일이었습니다.
한 번도 전쟁에 나간 적이 없는 솔로몬이 평안한 상태에서 깨끗한 손을 성전 봉헌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그 믿음대로 축복해주십니다.
비록 성전을 짓겠다고 섣부른 제의를 했던 다윗의 뜻을 물리치셨지만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전 건축자가 받을 복, 그 이상의 복을 다윗과 그 후손들에게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꼭 성전을 짓는 이만이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중심, 거짓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 순수한 마음에 따라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해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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