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요한복음 강해(2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1:02 조회6,156회 댓글0건

본문

요한 복음 강해 (29): '예수를 믿게 하는 증거'  

            <요 5: 30―47>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하나님과 똑같은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는 사실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100% 순종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달려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되심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적대자들이 도대체 무슨 증거로 네가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시비를 걸어 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편의상 세 단락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① 먼저 '예수님에 대한 증거'에 대해서 살펴봅시다(31-6).
 '증인'(witness, martyria)라는 말은 '순교한다'는 희랍어 'martyr'에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증인을 선다는 것은 자기 목숨을 걸고 순교할 자세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일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참되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먼저 자기 혼자 증인이 되어서 자기에 대하여 증거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 양심이 올곧고 한 점 흠이 없다고 해도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은 어떤 법정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본문 31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거하면 내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되."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온 진리를 가르치시고 행하신다는 사실은 결코 예수님 홀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증거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말씀은 누구에 의하여 증거되고 있습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판을 할 때 증언이 참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두 세 사람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만의 증언으로서는 절대로 정의로운 재판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도 재판을 할 경우 반드시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죽일 자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거로 죽일 것이요 한 사람의 증거로는 죽이지 말 것이며"(신 17: 6).  "사람이 아무 악이든지 무릇 범죄한 죄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신 19: 15).  "무릇 사람을 죽인 자 곧 고살자를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민 35: 30). 

 이와 같이 두 세 사람 이상의 증인을 세우는 것은 신약 시대에 와서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바울은 고후 13: 1에서 고린도 교인들을 책망하고 벌주기 위하여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려고 할 때 반드시 두 세 사람 이상의 증인을 세워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딤전 5: 19에서 "장로에 대한 송사는 두 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행위나 말이 참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세 사람 이상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예수님에 대하여 먼저 하나님께서 증거해주시고, 둘째는 세례 요한이 증거합니다.  32절을 보세요.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는 그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  아마 여기서의 증인은 하나님이실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를 진리라고 증언해주십니다. 

 그 다음에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한다고 말씀하십니다(33절).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앞서 나타나 예수님의 길과 터를 닦는 선구자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요한 복음에 따르면 이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하여 수 차례 증언한 것으로 나옵니다(1: 19-20, 26, 29, 35-6 참조).  그러나 세례 요한 역시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진정한 증거를 사람에게서 취하지 않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34절).  세례 요한의 증언을 언급하신 이유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의도 때문이지 예수님에 대한 진정한 증거는 인간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36절에 보면 세례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셔서 이루게 하신 역사(役事, 즉 일)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신다는 이 사실 자체야말로 부인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3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은 다만 '켜서 비취는 등불'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은 그 자체로서는 절대로 스스로 켜질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불을 켜주어야지만 불을 밝힐 수 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세례 요한 한 사람은 진리를 비추는 빛이 아닙니다.  진정한 빛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저를 비추어 줄 때에만 비로소 빛을 비추일 수 있을 뿐입니다.  요약하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사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에 대한 참된 증거하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지 이 세상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② 그러면 '하나님의 증거'는 어떤 증거입니까?(37-43)
 하나님께서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하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인의 심령 속에 역사 하셔서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증거하시는 일입니다.  요1서 5: 10을 보세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아무도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되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증거를 보여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37-8은 말씀합니다.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거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용을 보지 못하였으며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의 보내신 자를 믿지 아니함이라."  믿는 자의 심령 속에 하나님께서 증거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가 성경에서 발견된다는 말씀입니다.  39절을 보세요.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연구하고 숙독함으로서 은혜를 받고 진리를 깨우치게 될 때 성경이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하는 것입니다. 

 

③ 그러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잘못은 무엇입니까?(44-7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유대 지도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영접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44절에 보면 저희는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세상 사람들 앞에 보이기 위하여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거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는 언제나 두 번째로 관심이 있었을 뿐 언제나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일에 관심이 앞섰던 것입니다. 

 이들의 불신앙과 불순종을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고소하고 규탄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고소하기 전 먼저 구약 시대의 율법을 전해 받은 모세가 이들을 고소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실상에 들어가 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모세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한 마디로 장차 오실 그리스도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는 말은 저들이 모세의 율법을 믿지 않는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46절을 보세요.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고 있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결어>
 본문 말씀의 요점은 매우 간단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당신에 대하여 증거하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증거해 주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 그 자체가 100%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