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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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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1:26 조회5,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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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강해 (39): '찾아도 만나지 못하리'  

            <요 7: 25-36>


 <메시아는 비밀스럽게 도래하는가?>
 본문에서도 예수님의 메시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리들, 예루살렘 사람들, 성전 당국자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사실 예수님을 노골적으로 반대했던 바리새인들 제외하고 이들의 입장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태도에서부터, 어정쩡한 태도, 긍정적인 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먼저 25-27절에 보면 예루살렘 거민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이들은 지방 사람들처럼 폐쇄된 환경 속에 있지 않고 각종 정보가 난무하는 수도권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비교적 예수님과 메시아에 대하여 소상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대 당국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일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자 예수님이 진짜 그리스도인가 하고 상상까지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공적으로 가르치셨어도 체포는 물론이고 아무 일도 없게 되자 혹시 당국의 태도가 돌변하여 예수께서 메시아, 즉 그리스도인 것을 인정하지 않았는가 의심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어디서부터 왔는지, 그 출신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 동네로부터 오셨습니다(요 7: 41, 52 참조).  메시아의 도래는 언제나 비밀스럽고 갑자기 일어난다는 것이 유대인들에게 하나의 상식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랍비들 사이에 잘 알려진 속담이 있습니다.  "세 가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찾아오는데 '메시아'와 '뜻하지 않은 행운'(godsend), 그리고 '전갈'이다."  메시아는 뜻하지 않은 행운이 갑자기 주어지듯이 혹은 숨어 있는 전갈이 갑자기 나타나 발목을 물 듯이 그렇게 도적과 같이 온다는 것입니다. 

 2세기 말에 저스틴 마터(Justin Martyr)가 어떤 유대인과 메시아에 대하여 논쟁을 벌였을 때 이 유대인은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비록 메시아가 이미 태어나 어느곳엔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으며 자기가 메시아인 것조차도 알지 못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엘리야가 나타나 기름을 부어서 세상에 알릴 때까지 아무런 힘도 가질 수 없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메시아에 대한 대중적인 믿음이 있었는데 메시아는 절대로 어디서 오는지 그 기원도 알 수 없고 신비하고 비밀스럽게 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숨어 계신 메시아와 드러나신 메시아>
 바로 이와 같은 혼란에 빠진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예수님 역시 신비한 대답을 주십니다.  28-29절을 보세요.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가라사대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하신대." 

 여기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당신을 보내신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이 되고 만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받은 백성으로 믿고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선언한 것은 큰 인격모독이었습니다.          
 결국 30절에 보면 이와 같은 모독을 받고 예루살렘 사람 중에 일부는 예수님을 잡으려고까지 했으나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예수님의 때, 즉 하나님의 시간 계획표에 따라 십자가를 지실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려고 한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였는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무리들이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은 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이것은 31절에 보면 무리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찾아도 만나지 못하리>
 그러나 32절에 보면 무리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예수님을 노골적으로 체포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속들, 즉 성전을 지키는 경찰들을 풀어서 예수님을 잡으라고 명령까지 했습니다.  공관 복음서와 달리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을 잡으려고 공모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입니다.  예컨대 마가 복음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막 14: 1) 아니면 '대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막 14: 53)이 공모자로 나타납니다. 

 어쨌거나 당신을 잡으려는 무리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과 떠남에 대하여 참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34절을 보세요.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신대."  예수님을 열심히 찾아도 만날 수 없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 무슨 말입니까?  사 55: 6에서는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했는데 찾아도 만나지 못한다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또한 예수님께서 마 7: 7에서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하셨는데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① 만사에는 때가 있음을 일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만날 때가 있고 아무리 찾아도 만날 수 없는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영적인 눈이 멀어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신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는 대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들은 예수께서 성경에 약속한 진짜 메시아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서 예수님을 찾아도 이미 늦었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찾아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계신 하늘 나라에 갈 수도 없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잠 1: 28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하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또한 암 8: 12에서도 말씀합니다.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에서 동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되 얻지 못하리니."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을 열심히 찾아도 만날 수 없을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날 수 있을 때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 있고, 시간 있고, 물질 있을 그 때에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 잃고, 시간 잃고, 물질 잃고 주님을 찾아봐야 그 때에는 이미 늦어서 만날 수 없을 때가 분명히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 55: 6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②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이방에 흩어져 살던 헬라인들에게 가셔서 가르치실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35절을 보세요.  "이에 유대인들이 서로 묻되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저를 만나지 못하리요 헬라인 중에 흩어져 사는 자들에게로 가서 헬라인을 가르칠 터인가."  사실 이들의 추측은 나중에 가서야 진실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좁은 유대 지경을 벗어나 이방인들, 특히 헬라인들에게 전파되고 결국 전 세계에 널리 퍼졌기 때문입니다. 

 주후 70년경에 예루살렘 제 2 성전이 완전히 무너진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전문 용어로 'DIASPORA'라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유리 방황하는 '흩어진 자들'(the Scattered)이라는 뜻이지요.  예수님 시대에는 헬라 지역에 특히 많은 유대인들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장차 헬라 지역으로 진출하셔서 이방인들에게 가르치실 예정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시는가 하고 의심했던 것입니다. 

 이들 유대인들이 장차 일어날 일을 어떤 선견지명을 가지고 말했는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것은 사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주시려고 했지만 거부했기 때문에 복음은 유대 지역을 넘어서 전 세계 이방인들에게까지 활발하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천국 잔치에 주인공으로 초청을 받았지만 거부했기 때문에 전혀 엉뚱하게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들 차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과연 유대인들은 예수님, 즉 메시아를 열심히 찾아도 만날 수 없는 비극적 운명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결어>
 우리는 예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요, 구주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바로 깨달아 만날 수 있는 그 때에 열심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  찾아도 만날 수 없는 그 때가 오기 전에 지금 여기에서 당장 주님을 찾고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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