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4: 39―42>

 <본문 배경 및 분석>
 사마리아 수가 성에서 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신 예수님은 여전히 야곱의 우물가에 앉아 계십니다.  여자가 대화를 나눈 끝에 예수께서 메시아이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나 놀랍고 너무나 가슴이 벅차서 물동이를 내팽개치고 즉시 자기 동네로 들어가서 메시아를 만났다는 사실을 증거했습니다. 

 여자가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는 사이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두 가지 주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첫째는 이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양식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둘째는 영적 추수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본문은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말씀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의 전도를 받고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직접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한 다음에 예수께서 메시아가 되심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믿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전도의 세 가지 단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도의 세 가지 단계> 

 ① 예수를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단계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먼저 알고 믿은 자가 전해주는 단계입니다.  수가 성의 여인이 야곱의 우물에 물 길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신비한 대화 끝에 여인은 예수님께서 온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 즉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I found it!"  메시아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메시아를 발견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여자는 자기 혼자 이 기쁨을 간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자기가 살던 동네로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전에는 자기의 부끄러운 과거 때문에 '쉬, 쉬!' 하며 동네 사람을 피해서 숨어살던 여자가 사람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안 다음 더 이상 수치스러운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구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켰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가 성 여인의 전도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소문을 듣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생명이 구원받으려면 누군가가 전해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소개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롬 10: 14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전도는 반드시 누군가가 예수의 이름에 대하여 소개해주고 전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오늘 당신의 일을 행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손 외에 당신의 손을 따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당신의 길로 이끄시기 위하여 우리의 발 외에 당신의 발을 따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십자가 위에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해주기 위하여 우리의 목소리 외에 당신의 목소리를 따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당신 편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도움 외에 당신의 도움을 따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He has no hands but our hands To do His work today: He has no feet but our feet To lead men in His way: He has no voice but our voice To tell men how He died: He has no help but our help To lead them to His side."

 오늘도 이 지구상에는 아무도 예수 이름에 대하여 소개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죽어 가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필요하고 우리는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아니 다른 나라가 아닌 지금 우리 주변을 보아도 아무도 예수 이름에 대하여 전해 주지 않아서 죄와 죽음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 생명이 주님께 돌아와 살림을 받으려면 예수님에 대하여 소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수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받을 수 있었던 배후에는 한 사람의 수가 성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② 자기 자신과 예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통하여 예수님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되고 친밀해지는 단계입니다. 
 일단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서 예수님께 나아 온 사람은 예수님과의 직접적인 인격적 교제가 필요합니다.  '百聞이 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예수님에 대하여 아무리 이야기해 주어도 자신의 체험이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예수님께 나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체험해야 합니다. 

 수가 성 여자의 전도를 듣고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여자가 드라마틱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고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도대체 예수가 누구 길래 이러한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본문 40절에 보면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직접 나아와 자기들과 함께 있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했습니다.  그 당시 관습으로 보면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인사도 나누지 않고 원수처럼 지내야지 정상인데 하루도 아니고 이틀씩이나 자기들과 함께 유(留)하시기를 청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이 오랜 관습과 반목을 깨드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이틀 동안 예수님과 직접 교제해서, 예수님의 말씀도 한 번 들어보고 해서 자기들이 들은 소문을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해보기 위해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과연 이틀 동안에 걸친 자기 체험을 통하여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더욱 확실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41절은 "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믿는 자가 더욱 많아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PRO ME,' 즉 'FOR ME'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무리 예수님에 대하여 들어도 자기 자신의 분명한 체험이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의 전도를 받고 동네 사람들은 이틀 동안에 걸쳐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체험했습니다.  이와 같은 자기 체험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확실하게 믿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③ '세상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 앞에 완전히 순복해야 합니다.    
 여러분, 본문 42절을 한 번 보십시오.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救主)신 줄 앎이니라 하였더라."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이제 더 이상 사마리아 여자의 소개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직접 친히 듣고 본 경험을 토대로 해서 예수께서 '세상의 구주'(the Saviour of the world, soter tou kosmou)이신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상의 구주'라는 표현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제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랍비, 즉 율법사 중에 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어떤 종교적 천재도 아니었습니다.  어떤 초자연적 기적을 행하는 마술사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세상의 구주'라는 표현을 무엇을 뜻합니까?  '세상의 구주'라는 표현은 요 1서 4: 14에도 똑같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을 죄와 죽음과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구주가 되신다는 사실은 수가 성 여인의 변화에서 너무나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여자는 더 이상 과거와 현재의 죄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죄의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다섯 명씩이나 되었고, 현재도 남편이 있었지만 자신의 진정한 남편이 아니었기에 죄와 무의미성 한 가운데에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서 죄의 문제를 청산했으며, 무의미성의 문제, 죽음의 문제를 모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께서 '세상의 구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온 삶을 통하여 확증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전도의 최후의 단계는 바로 전도한 대상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고 완전히 그 분 발 앞에 엎드리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 이를 때 우리는 전도의 완성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어>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이 복음의 불모지에 놀라운 불길을 일으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고향인 이스라엘에서보다 더 놀라운 전도의 결실을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연쇄적으로 일으킵니다.  오늘 여러분 모두도 전도의 시발자(始發者)가 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