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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강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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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09:49 조회5,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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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강해 (9)  

참된 경건에 이르는 길
<야고보서 1: 26―27>


어떤 사람이 믿음이 깊은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경건한 사람일까요? 본문은 신실하고 경건한 사람의 특징을 말씀합니다.

1. 자신의 혀를 재갈 먹이고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경건한 사람입니다.
26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참된 경건(threskeia)에 이른 사람은 먼저 자신의 혀를 재갈 먹입니다. 여기서 '혀를 재갈 먹인다'는 말은 언어를 절제한다는 뜻입니다.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잘 알아서 조절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또한 경건한 사람은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을 속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구절을 '쾌락에 빠지다'――'give pleasure to'――, 혹은 '방탕한 것에 내 맡기다'――'indulge his heart'――등으로 해석합니다. 바로 다음에 오는 27절 말씀과 비교해 볼 때 좋은 해석일 것입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쾌락과 방탕한 일 쫓는데 마음을 빼앗기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사람은 쾌락을 쫓고 방탕한 일에 탐닉하는데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2. 진짜 경건한 사람은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는 사람입니다.
27절 서두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religion that is pure and undefiled before God)이라는 표현은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제사를 집행하는 제사장들이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어야만 했습니다(겔 22: 26 참조).

그러면 어떤 이가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을 가집니까? 목욕재계해서 몸을 깨끗이 씻은 사람입니까? 마가 7: 14―23에서 예수님은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외적으로 아무리 경건해도 내적인 마음이 성결하지 않고서는 참된 경건에 이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성결해야지만 진정한 경건에 이를 수 있는데, 이 내적인 경건은 반드시 사랑과 선행의 행위를 통하여 밖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를 들면, 마음이 경건한 사람은 고통 중에 빠진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게 됩니다.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고아'와 '과부'는 모든 사람들이 자비를 베풀어야 할 1순위의 대상입니다(출 22: 21; 신 10: 18; 24: 17-23; 시 68: 5; 사 1: 10-17; 렘 5: 28; 겔 22: 7; 슥 7: 10; 막 12: 40; 행 6: 1; 딤전 5: 3). 이것은 오늘날과 같이 사회적인 박애단체가 없던 시대에 고와와 과부가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은 남자 모슬림들에게 최대 4명의 아내까지 허용합니다. 일부다처제를 벌률적으로 인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권을 보호하고 박애를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숱한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먹고살기 어려워진 과부들을 돌보는 차원에서 일부다처제를 인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서부터 참된 경건이 싹튼 사람은 반드시 고아나 과부와 같이 불쌍한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게 됩니다.

3. 참된 경건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습니다.
이 말은 기독교인이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어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홀로 의롭게 살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이 세상에 속하여 살되 세상의 가치 기준을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사는 방향을 재조정해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2: 2에서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경건한 사람은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쫓아 삽니다.

결론: 이렇게 해서 야고보서 1장의 강해를 마칩니다. 1장에서의 기본 전제를 가지고 2장부터 야고보서의 본격적인 주제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제 1장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행위가 없을 경우 이는 자신을 속이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며, 어려운 이웃 돌보는 일보다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데 마음을 더 씁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욕심 때문에 시험에 빠지고 죄를 짓는 사람입니다. 또한 이 사람은 야고보서 1: 8의 말씀 그대로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거룩함을 행위의 경건으로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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