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사무엘하 강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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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3:29 조회4,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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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강해(2): '활의 노래' <삼하 1: 17-27>

 


 

2004년 8월 20일 새벽 기도회 설교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옷을 찢으며 금식하며 슬퍼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일시적인 감정의 동요 때문이 아니고 다윗이 사울왕에게 보인 일관된 태도였습니다. 적어도 사무엘상 전 장에 나타난 다윗의 모습은 탁월한 인격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비록 자기를 증오하고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던 원수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세워주신 종이라는 의식을 한번도 놓친 적이 있습니다. 사울이 죽은 다음에도 이와 같은 다윗의 태도는 초지일관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이와 같은 일관성에 있음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면 내일도 다를 것입니다.

다윗과 마찬가지로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믿음의 원칙에 있어서 변함없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본문 분석



 본문은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며 읊은 조가(弔歌)입니다. 다른 말로 애가(哀歌), 즉 슬픈 노래라고도 부릅니다.

사람들은 다윗이 전쟁터에서는 사자와 같이 날쌘 용장인 것은 잘 알지만 빼어난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흔히 잊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시편 150편 중에 다윗이 쓴 것으로 알려진 시만 73편이 된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를 다윗이 썼던 것입니다.

 

 

 이 조가는 '활의 노래'라고 이름이 붙었으며 야셀의 책에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야셀의 책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위대한 사건이나 영웅들의 행적을 시적으로 기록해 놓은 책인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그린 김훈씨의 「칼의 노래」라는 책이 그렇듯이, '활의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다윗의 정신이 고스란히 배여 있습니다.

 

 

 

 ① 다윗의 애국 정신이 숨겨져 있습니다. 

 


 다윗은 '활의 노래'라는 조가를 지은 뒤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것은 사울이나 요나단의 장렬한 죽음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잊어서는 안 된다는 염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이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영광이 죽은 것으로서 파악합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비장한 죽음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역사의 교훈으로서 잊지 않기를 원했던 것입니다(19-20절 참조). 

 

 

 ② 다윗의 관용의 정신이 숨겨져 있습니다.



 다윗은 조가를 지을 때 요나단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비인 사울까지 포함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두 용사'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동안 사울왕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이곳저곳 정처없이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뻐하고 해방감을 맛보아야 할 사람이 다윗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생전이나 사후에나 깍듯이 존경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조가를 지을 때에도 자기의 둘도 없는 친구 요나단만 추모한 것이 아니고 사울까지 함께 조상(弔喪)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지은 조가 전체를 보면 요나단 못지 않게 사울의 죽음에 깊이 애통해하는 다윗의 아름다운 마음이 절절히 나타납니다.

 

 

 다윗은 요나단뿐만 아니라 사울 역시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였으며,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다고 노래했습니다(23절).

더욱이 사울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혀주었으며 옷에 금장식을 달아 주었던 것을 기억하며 사울을 애도하며 울으라고 권면합니다(24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의 좋은 모습만 기억하며 진심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③ 다윗의 아름다운 우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인류사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들라하면 다윗과 요나단의 이야기를 들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저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요나단을 일생동안 잊지 못했습니다. 그의 죽음을 가장 마음 아파했던 사람 역시 다윗이었습니다.

본문 26절을 보십시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남녀간의 사랑보다 더 귀한 우정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① 일관성 있는 신앙 인격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다윗은 사울이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그 기본적인 태도에 있어서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의 인격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일관성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웃이 잘될 때나 못될 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돈 있고 권세 있을 때에는 잘대하다가

힘없어질 때 업신여기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②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에서 여러분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우정을 발견하십시오.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의 원수인 다윗을 아끼고 사랑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여러 차례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다윗을 도와주었습니다. 다윗 역시 평생토록 요나단의 아름다운 우정을 잊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은 여러 면으로 볼 때 우리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켜줍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우리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름다운 우정을 지켜주셨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잊지 않고 깊이 사랑했으며

 은혜 갚으려고 애썼던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의 좋으신 친구 예수님에 대한 신의와 의리를 끝까지 지켜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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