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

사무엘하 강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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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2-30 14:32 조회3,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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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3일 새벽 기도회 설교

 

 


 다윗 왕조가 처음 출발할 때 미약했습니다. 사울왕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중심으로 한 잔존 세력과 상당 기간 내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조의 병력을 총책임진 사람은 요압 장군이었으며, 이스보셋의 총사령관은 아브넬이었습니다.

 

 

 요압과 아브넬의 대립과 갈등은 앞으로 양 가문 사이에 중대한 파문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왜 두 가문 사이에 큰 파란이 일어나게 됐는지 그 원인과 과정을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1. 본문 분석


 ①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요압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한 다윗 군대와 아브넬을 중심으로 한 이스보셋 군대가 기브온 연못을 사이에 두고 전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 날 전투에서 아브넬이 인솔한 이스라엘 군대가 요압의 유다 군대에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아브넬 군대의 참패로 전쟁이 종결되어야 하는데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무모한 욕심을 가졌습니다.

아사헬이 도주하는 아브넬의 뒤를 맹추격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사헬은 아브넬의 창 끝에 찔려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사헬의 죽음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옳을까요?

 

 

 

② 아사헬은 무모한 고집을 피우다가 죽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아사헬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째로, 아사헬은 자기의 재주만 과신하고 아브넬의 뒤를 추격했습니다. 


 18절에 보면 아사헬의 발은 들노루같이 빨랐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뜀박질을 아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아사헬은 달음박질 잘 한다는 자기 재주 하나만 믿고 내란의 주모자격인 아브넬의 뒤를 쫓다가 되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둘째로, 아사헬은 상대방을 너무 얕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아사헬은 아브넬의 적수가 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뜀박질만 잘 한다고 해서 전투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전투 경험과 순발력이 또한 중요한 변수인 것입니다.

아사헬은 아브넬을 처치함으로서 다윗왕에게 칭찬받고 영웅이 될 생각은 했지만 아브넬이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용장인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셋째로, 아사헬은 아브넬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이력이 난 아브넬의 눈으로 볼 때 아사헬은 애송이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아브넬은 아사헬이 자기 뒤를 쫓아오다가는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차례씩이나(21, 22절) 추격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아브넬은 아사헬이 도저히 자기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혹 그의 무모한 죽음을 마음 아파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아사헬을 쳐 죽여할 이유가 없고 아사헬을 죽인 다음에 형인 요압 장군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염려했습니다(22절). 그러면서 정히 뭔가 공을 쌓기 원하면 자기 좌우에 있는 젊은 군인이나 한 사람 붙잡아서 그의 군복을 벗겨 가지고 가라고 부탁하기까지 했습니다(21절).

 

 아브넬은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를 죽이겠다고 추격해오는 군인을 이렇게 타이를 정도면 보통 그릇이 아닌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사헬은 아브넬의 선의에 찬 충고를 듣지 않았으며 결국 단 한번의 창놀림에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③ 원치 않은 살인으로 아브넬과 요압은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아사헬의 비극적인 죽음은 먼저 자기 자신의 과오가 큽니다. 어떤 면에서 아브넬의 살인은 정당방위(正當防衛)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사헬이 죽은 다음에 아브넬의 제의로 일단 휴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골육간의 내란 결과는 양자 모두에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요압의 군대는 아사헬과 19명의 용사들이 전사했으며, 아브넬의 군대는 무려 360명이나 전사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가 가져올 가장 무서운 재앙은 요압과 아브넬이 씻을 수 없는 원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다윗 진영으로 망명해 온 아브넬은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고자 눈이 벌게 있었던 요압의 손에 의해 암살당하고 맙니다.

 

 

 2. 본문이 주는 영적 교훈
 ① 자기의 재주만 믿지 마십시오.



 원숭이가 나무 타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나무에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자랑하는 그 재주가 자기를 얽어매는 올무가 될 수 있습니다. 나무 못타는 사람은 나무에 떨어져 죽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수영 못하는 사람은 아예 물곁에 안가니 물에 빠질 일이 없습니다. 산을 잘 못타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말 못하는 사람이 말 때문에 화를 입을 염려는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재주만 과신하지 마십시오! 아사헬은 뜀박질 잘한다는 민첩함 하나만 믿고 아브넬의 뒤를 쫓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여러분의 재주가 여러분의 안전과 승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늘 겸손하십시오!

 

 

 ② 무모한 고집을 피우지 마십시오.



 아사헬이 아브넬의 충고를 들었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브넬이 침착하고 생각이 깊은 덕장이었다면 아사헬은 고집이 세고 성급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넬은 중심으로 아사헬을 해치지 않고 싶어했습니다.

압을 비롯한 형제들과 원수되는 길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사헬은 아브넬을 얕잡아 보았으며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아사헬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무모한 고집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사리가 바르지 못하고 옳지 못한 일일 경우 때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 융통성이 있다는 것,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부드러운 강직함!

융통성 있는 원칙주의자가 되십시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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