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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iness Vs Solitude-" 외로우십니까? 어떻게 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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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8:58 조회1,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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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우십니까? 어떻게 하십니까?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들장미소녀 캔디가 한국에 방영된 게 1980년. 외로워도 슬퍼도 참고 참지, 울지 말라는 얘기는 80년대 얘기다. 슬픔과 화를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많은 책과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그렇다고 애써 마음속의 화와 우울을 무시하고 기분을 띄우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우리가 변검처럼 필요에 따라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다니엘 길버트는 “인간은 지극히 현재에 영향을 받는 존재”라, 제아무리 긍정의 힘을 설파한다고 해도 현재의 기분이 저조할 때는 긍정적인 미래를 떠올리며 힘을 내기 어렵다는 거다.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옆 사람이 외치는 “파이팅”에 전혀 힘이 나지 않는 건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외로움과 슬픔 역시 기쁨과 행복처럼, 내 마음에 피어난 감정인데 ‘나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우리는 늘 무시하고 도망치려고만 해왔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의 저자 한상복은 우리가 외로움 속에 머물고, 그 안에서 견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외로움을 인정하면, 그것을 ‘솔리튜드’의 시간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을 ‘뒷모습 관찰가’라고 소개하는 한상복은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재미』 『뵈지 않는 차이』(공저) 등을 쓰며, 행복과 성공이 공존한 삶에 대해 고민해왔다. 이번 책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우리가 살면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삶의 에너지화 시킬 것인지 이야기한다.

“상대의 보여 주지 않는 뒷모습까지 이해해야 비로소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저자 한상복과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삶’이 내 삶이라고 착각하며 살지 않나”


외로움은 두 갈래 길로 나뉜다. 하나는 론리니스(Loneliness)이고, 또 하나는 솔리튜드(Solitude)이다. 하버드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분류했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니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은 솔리튜드이다.” (P. 9)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아웃 사이더로 살아가는 게 두려운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두려움 때문에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게 아닐까? 미운 오리 새끼 동화에서처럼 다른 무리 속에 섞여 동화되려고 하지만, 자기가 없는 그런 삶. 외로움을 통해서 좀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외로움을 우리를 거듭나게 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를 이 책에서 하고 싶었다.”

-책 반응이 좋다. 리뷰를 보니 많은 독자가 이 책에 공감을 표했더라.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했다.

“허전한 건 알기 쉽다. 마음속이 텅 비어 있는 느낌. 하지만 외롭다는 걸 인정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바쁘다. 바쁜 이유를 보면, 대부분 자기 삶보다는 남의 삶을 사느라 바쁘다. 남의 삶이란, 바람직하다고 요구되는 삶, 아버지, 어머니가 바라는 삶, 롤 모델의 삶이다. 힘들어하면서도 저 멀리 ‘좋은 삶’이 내 삶이라고 착각하고 산다. 그렇게 자기가 자기 삶에 소외된다. 이 소외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패배라고 느낄 수 있다. 그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낼 때 사람들이 외롭다는 걸 인정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독자들이 많이 공감해주는 걸 보고 나도 놀랐다.”

-외로움을 인정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인정하는 것 자체가 변화다. 자기 본질로부터 소외되어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삶에 파묻혀 끌려 다니게 된다. 뭔가 획득하고 이루어도 만족이 없다. 계속 남과 비교되기만 하고, 헛바퀴를 도는 기분이 든다. 외로움을 인정하게 되면, 그렇다면 ‘나는 무엇인가?’ 하는 자각이 생긴다.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의 답을 고민하게 된다.”


 “나의 외로움을 남에게 주지 마라”


굳이 비유하자면 론리니스는 그런 것이다. 자기 외로움에만 급급해 세상을 못돌아 본다. 반면 솔리튜드는 더 많은 것을 풍부하게 보고 느낀다. 숲 속에서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바람을 느낀다. 개울 따라 흐르는 낙엽을 감상한다. 나무들이 발산하는 냄새를 맡는다. 한마디로 솔리튜드란,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는 ‘관점’같은 것이다. 또한 통념과 강박으로부터의 ‘자유’ 같은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론리니스’와 ‘솔리튜드’가 다르다고 말한다. 평소 저자는 어떻게 ‘솔리튜드’의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잦다. 그럴 때 자기만의 시간, 공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외롭고 허전하면 그 감정을 남에게 주려고 한다. 위로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기대만큼 해주지 않으면, 나는 더 외로움이 깊어지게 되는 거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간에도 ‘솔리튜드’의 공간과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

나 역시 힘들 때는 틀어박힌다.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는 게 가장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처한 상황을 잠시 잊거나, 다른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거다. 그렇게 성숙하는 시간 없이 남에게만 치유 받으려고 하면, 더 곤란해질 수 있다. 관계에도 적정거리가 꼭 필요하다.”

-Be your self,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 “내가 누군 줄 알아?”라고 물으라고 했다. 젊은 직장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너 자신이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면?

“대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살 때가 잦다. 그 성찰을 하기 위해서 외로움에 들어가 ‘솔리튜드’ 단계로 거듭나야 한다. 외로움과 두려움을 인정하기 싫어, 자꾸만 자신을 치장하려고 하지만,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20대, 30대에는 뛰어난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그렇게 될 것만 같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상태는 나 자신 그대로가 만족스러운 상태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보다, 지금 이대로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야 물론 있겠지만, 조금씩 채워나가는 거다.”

-외로움마저 좋은 힘으로 삼으려면 내면의 힘이 강해야 할 것 같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묵묵히 ‘솔리튜드’로 나아가는 힘은 어떻게 훈련하면 좋을까?

“창의력이 뛰어나고 큰 발자국을 남긴 사람 중에는 위대한 왕따가 많다. 아웃사이더로 몰리는 사람들은 뭔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 속에서 혼자 단련한 사람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동화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탄압을 받기도 하는 거다. 남다른 성과물을 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창의적인 시간이기도 하지만 결국 견디는 시간인 셈이다. 어떤 요령으로 넘기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안에 갇혀, 외곬으로 빠지진 않을까.

“이런 사람들은 보통 사회성이 떨어진다. 혼자만의 삶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나를 어느 정도 열고, 남의 외로움도 알아주는,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삶에서의 균형 찾기. 항상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나 자신과 남을 이해해야 덜 외로울 수 있다.”


 “삶의 풍요, 균형 잡힌 마음과 습관에서 나온다”


-『배려』 『보이지 않는 차이』 『재미』 등 사람과 삶의 통찰력을 전해주는 책을 써 왔다. 이 책들 속에 일관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결국, 자기 안에 균형이 무너질 때 문제가 생긴다. 책을 쓰면서, 성공만 염두에 두지 않고 근본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누구나 마음에는 우주보다 넓은 세계가 있다. 그 세계를 조금씩 찾을 때 균형을 갖게 된다. 인터넷에서 스타들의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외로워지지 않나. 누구는 이렇게 멋지게 사는데 나는 그렇지 못할 때 소외되지 않나.

휘황찬란한 삶은 그만큼 그림자가 큰 법이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균형 잡힌 마음과 습관이다. 사람들은 콤플렉스나 강박감이 많다. ‘쪽팔림’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너무 의식하지 말자. 혼자 앉아서 생각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내면을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간의 책을 살펴보면, 한상복 저자가 동시대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 관찰을 열심히 한다. 지켜보다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이것 역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남의 얘길 들을 때도, 한 부분에 빠져들어 다음 이야기를 듣지 못할 때가 잦다. 대부분 사람의 생각은 비슷하다. 비슷한 것을 느끼는데, 그때 그 부분을 그저 넘기느냐,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삼느냐, 그런 차이일 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보고 만나 왔다. 혹시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친구들이 전형을 보여준다. 엄마가 시킨 대로 살면 안 좋다는 것의 전형을.(웃음) 시키는 대로 살면, 엘리트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만, 인생은 언제나 전부 주는 법이 없다. 직선의 삶을 산 사람은 그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반대로 빙빙 구르다, 여기저기 구경을 많이 하고 간 사람들은 이미 과정에서 값을 많이 치르고 올라간다.

나는 ‘삐끕’(B급)으로 살아왔지만, A급으로 살아온 친구들이 많은 영감을 준다. A급은 더 깊은 통찰과 정보가 있지만, 책을 쓸 수 없을 만큼 바쁘다. (웃음) 그들이 전해주는 탁월한 아이디어, 아무 생각 없이 해주는 얘기들, 이런 것들이 내게 좋은 소재가 된다. 성공했음에도 결핍을 느끼는 친구들을 보며, 균형 잡힌 삶은 무엇인가 고민한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가 살면서 놓치는 것들을 기록하는 ‘삐끕’ 작가가 되고 싶다.”

-외로움은 감정적이라, 어떤 의지나 목표를 일시에 꺾어 버리곤 한다. 신년을 맞아 각자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또 금세 주저앉을 일도 생길 테다. 그런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 거 아니다. 진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다. 패배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졌다는 생각 없이 나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자신을 쉽게 규정하지 말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불안이지만 위대한 가능성이기도 하다.

나는 벤처 사업을 하다가 홀랑 망했다. 벤처 자금 중개업을 했는데, 비록 망했지만, 그때 부자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속성을 파악해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작가가 될 줄 전혀 몰랐다.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해보자. 엄마한테 벗어나자. 엄마는 끊을 수 없는 보금자리이자 쉼터지만, 한편으로 감옥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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