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산(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5:11 조회3,10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겨자씨] 산(山)
며칠 전 한라산을 등반했다. 가장 쉬운 성판악 코스로 올라갔다가 가파른 관음사 코스로 내려왔다. 밋밋한 경사 때문에 등산하기에는 좋았으나 왕복 18㎞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번 등정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초장부터 경쟁하는 마음으로 산을 정복해야겠다는 과욕이 잘못이었다.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조바심과 정상 정복의 욕심으로 초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나중이 힘들었다.
우리 인생도 일시에 모든 것에 승부를 내려 하지 말고 최후의 순간까지 완급을 잘 조절하고 건강과 에너지를 잘 안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하산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한 외국인이 "Nothing to see up there"하면서 바싹 마른 백록담에 볼 것이 없다고 푸념했다.
인생의 정상도 막상 올라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조심조심 잘 내려오는 일이다. 산은 산에서 나오니까 제대로 보였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며칠 전 한라산을 등반했다. 가장 쉬운 성판악 코스로 올라갔다가 가파른 관음사 코스로 내려왔다. 밋밋한 경사 때문에 등산하기에는 좋았으나 왕복 18㎞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번 등정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초장부터 경쟁하는 마음으로 산을 정복해야겠다는 과욕이 잘못이었다.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조바심과 정상 정복의 욕심으로 초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나중이 힘들었다.
우리 인생도 일시에 모든 것에 승부를 내려 하지 말고 최후의 순간까지 완급을 잘 조절하고 건강과 에너지를 잘 안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하산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한 외국인이 "Nothing to see up there"하면서 바싹 마른 백록담에 볼 것이 없다고 푸념했다.
인생의 정상도 막상 올라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조심조심 잘 내려오는 일이다. 산은 산에서 나오니까 제대로 보였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