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목자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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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5:22 조회3,1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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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인들을 인솔해서 덕유산 향적봉에 올랐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 등산로는 눈과 얼음이 엉겨 붙어 미끄러웠다. 결국 하산길에 사고가 났다.
권사님 한 분이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것이다. 머리 부분이 돌에 부딪혀 선혈이 뚝뚝 떨어져 내릴 때 가슴이 철렁했다.
급히 지혈을 하고 부축해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온 뒤 근처 의료원에서 치료받게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목자로서 양을 잘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갑자기 선한 목자 예수님이 생각났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나 역시 양들을 보호하는 선한 목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하는 순간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만 권사님의 모습이 아른거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권사님 한 분이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것이다. 머리 부분이 돌에 부딪혀 선혈이 뚝뚝 떨어져 내릴 때 가슴이 철렁했다.
급히 지혈을 하고 부축해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온 뒤 근처 의료원에서 치료받게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목자로서 양을 잘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갑자기 선한 목자 예수님이 생각났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나 역시 양들을 보호하는 선한 목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하는 순간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만 권사님의 모습이 아른거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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