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촌총화

[겨자씨] 0.5㎝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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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4:50 조회3,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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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설교의 동영상을 볼 때가 있다.

얼굴이 굳어져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 설교 전에 기분 상한 일이 있었을 때에는 어김없이 얼굴에 나타난다. 얼굴은 얼의 꼴, 즉 정신의 모양새이다.

그러므로 얼굴은 그냥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인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간판이다. 현대인들은 얼이 아닌 꼴만 바꾸려고 한다. 먼저 얼이 바뀌어야 꼴도 바뀐다.



미국 목사들의 설교에는 반드시 한두 가지의 조크가 들어간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 목사들의 경우 나를 비롯해서 너무 경직되고 근엄한 편이다.

라인홀드 니부어는 유머가 신앙으로 인도하는 서곡이요, 웃음은 기도의 시작이라고 했다. 웃을 때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으며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여 마음의 문이 열려진다.

양쪽 입술꼬리가 0.5㎝만 살짝 올라가도 얼굴이 달라진다. 진정한 혁명은 영혼이 체화된 얼굴에서부터 시작된다.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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