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촌총화

바이블시론 - 사행성 도박을 경계한다 (20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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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21 16:37 조회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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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이민목회 시절 도박중독 교인이 한 분 있었다. 작은 교회였던지라 송구영신 예배 때는 교인들이 돌아가며 새해의 결심을 서로 나눴다.

그 집사는 오른손을 높이 들고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돌아서지 않겠네’를 열창하며 새해에는 꼭 도박을 끊겠다고 공개적인 선언을 했다. 하지만 채 몇 주도 지나지 않아 그 도박병은 어김없이 재발했다.



도박에 탕진하는 바람에 아파트 월세와 전기세, 심지어 전화요금도 내지 못해 지인들에게 손을 벌리는 옛 버릇이 또 도졌다는 소문이 어느새 내 귀에까지 들려왔다.

도박중독증을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손가락을 잘라서 도박을 끊겠다는 노름꾼이 발가락으로 한다는 드라마인지 실화인지가 떠오른다.



얼마 전 로또 당첨금액이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68억1383만9625원으로 ‘잭팟’이 터졌다고 한다.

게다가 142억원, 135억원 로또도 금년에 터졌다고 하니 로또광들의 기대감과 허탈감도 그만큼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국민의 8%가 중독증세



2009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8%인 390만명 정도가 각종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치료를 요하는 중증 중독자는 2010년 기준으로 6.1%에 이르러 세계 최고라고 한다.

한국의 합법적 사행산업은 카지노, 경마, 경정, 경륜, 복권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로또복권에 목을 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이 피폐해지고 생활고가 계속될 때 복권 당첨으로 얻게 될 일확천금은 엄청난 유혹이다. 심지어 건축으로 빚더미에 오른 목회자들까지 종종 로또 열풍에 휘말린다고 하니

우리 주변에는 일거에 인생역전을 노리는 군상들이 의외로 많다.



복권이 도박이냐 가벼운 오락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적은 돈을 투자해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허황된 발상 자체가 요행을 바라는 사행성 도박심리와 다를 바 없다.

낙첨을 거듭하면서도 로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언젠가 대박이 터지면’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루하루 성실히 땀 흘려 정당한 소득을 얻으려 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로또 대박에 기대를 거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아닌, 요행과 운수에 기대는 것이기에 기독교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로또는 절대다수의 가난한 이웃들의 호주머니를 긁어 내 배를 채우겠다는 생각이므로 도덕적으로도 정당화되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공익성’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로또나 카지노 같은 도박을 조장하는 것 역시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절대다수의 가난한 서민들 지갑을 축내 그렇게 하는 것이기에 윤리적 책임이 크다.



복권도 다를 바 없어



 로또를 비롯한 모든 도박에는 인간의 병적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함정이 도사린다. 돈을 따면 더 따고 싶고, 잃으면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또 매달린다.

로또의 경우 얼마 안 되는 푼돈으로 구입해 꼭 당첨이 안 돼도 상관없다고 자위할 때도 있지만 이것이 습관성 중독이 되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아예 건전한 노동생활 자체를 경시할 수도 있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도박이 점점 더 심각해져 중독증이 될 경우 자신과 가족에게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빚는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단숨에 인생역전을 이룰 수 있다고 부추기는 한탕주의 도박이야말로 때로 가정파탄과 망국병의 주범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그냥 재미삼아 복권을 사거나 카지노에 가서 슬롯머신을 잡아당기는 여흥에도 예민해야 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작은 재미와 오락에 탐닉하다 점점 더 큰 노름꾼이 될 수 있기에

일체의 사행성 도박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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